동ㆍ서방 교회 부활절 날짜 일치 시킬까

[ 선교 ] 성공회ㆍ가톨릭ㆍ정교회 등 부활절 날짜 일치 시도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6년 03월 22일(화) 11:53

로마 가톨릭, 그리고 거기서 분리된 개신교는 부활절을 같은 날짜로 지키지만 동방정교회 계통에서는 이전의 율리우스력에 따라 다른 날짜로 부활절을 지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세계교회의 수장들이 모여 부활절 날짜를 하나로 통일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어 그 성사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영국 성공회의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가 다른 기독교 교회들과 부활절을 지정된 날짜에 기념하기로 합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BBC가 지난 15일 보도했다.
 
웰비 대주교는 로마 가톨릭의 프란치스코 교황, 콥트교회 교황 타와드로스 2세, 그리스 정교회 총대주교인 바르톨로뮤 1세와 논의 중이라고 밝히고, 의견이 조율되기까지는 5~1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부활절 날짜를 하나로 지정하기 위한 시도가 10세기에 처음 있었고 그 후 15차례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가 매년 지키는 부활절은 325년 제1회 니케아 공의회에서 결정된 것으로 춘분 후 최초의 만월 다음에 오는 첫째 일요일이다. 보통 3월 22일부터 4월 26일까지이다.
 
현재 동방과 서방교회의 부활절이 다르게 된 것은 1582년 그레고리오 13세의 주도로 그레고리우스력이 선포된 뒤부터다. 그전까지는 율리우스력(로마 율리우스 황제가 만든 달력)을 사용해왔는데 이 달력의 오류로 춘분 날짜에 오차가 심하게 되자 이를 조정하기 위해 그레고리우스력을 선포한 것. 그러나 1054년 이미 다양한 문제로 서방교회와 갈라져 있던 동방정교회 계열의 교회들은 율리우스력을 고집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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