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총회 청소년인성교육 프로그램 지역서 환영

[ 다음세대 ] 공교육 현장서 기독교 세계관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 필요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16년 03월 21일(월) 16:11

갈등의 연속이던 여야의 199명 국회의원이 전원 일치로 통과시키고 공포한 법이 지난 2015년 7월부터 실시되고 있는 '인성교육진흥법'이다. 미래세대를 향한 걱정과 우려에 여야가 한마음이 된 것이다. 학교폭력, 따돌림, 청소년 자살률 증가 등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어 청소년 인성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본교단이 수년 째 실시해 온 청소년인성교육 프로그램이 지역에서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본교단은 분노조절 프로그램인 'ABC프로젝트', 건강한 학교 만들기 '공감 힐링 캠프', 청소년들의 자기이해를 높이는 '생명 캠프', 진로설계를 돕는 '꿈을 찾는 사람들' 등을 통해 지역사회 청소년들의 인성을 함양하고 교회와 가정, 학교, 지역사회가 연계한 생활밀착형 사회 안전망 구축에 힘쓰고 있다.

지난 17일 문광부 지원으로 청소년 인성교육 사업을 펼치고 있는 교육자원부(부장:박봉수 총무:김치성)가 좋은학교만들기네트워크, 한일장신대 기독교교육연구소, 영남신대 청소년 인성교육 연구팀 등 교단내에서 청소년 인성교육 사업을 함께하고 있는 실무자들과 소통의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모인 실무자들은 지난 한 해 동안 이뤄진 사업 보고를 비롯해 현장 진행의 노하우 등 서로의 경험을 나눴다.

"전북지역에 문화적 혜택을 받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폭력 방지를 위해 자신의 이해를 높이고 공동체 정신을 알아가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한 생명캠프를 열고 있다"고 전한 한일장신대 박화경 교수는 "300명 모집에 배가 넘는 인원이 신청하는 등 지역 청소년들의 관심이 높아 미자립교회 학생, 고등학생을 우선순위로 뽑고 있다"며, "교수, 재학생, 졸업생 등 100여 명 이상이 봉사자로 참여하는 이 캠프는 지역의 호응도도 높고, 청소년들의 변화도 엿볼 수 있었다"며 총회와 지역교회들의 좀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일반 학교의 문을 두드리며 학생, 교사, 부모 교육에 힘을 쏟고 있는 좋은학교만들기네트워크의 배경임 부장은 "처음에 이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 100인 이상의 전문가를 만나 리서치를 한 결과, 그들이 요구하는 것이 관계소통에 관한 부분이었다"고 말하고, "학생을 중심으로 부모도, 교사도 함께 변화요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지역사회 주체들을 연결해 지역의 울타리 기능을 회복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울시 서부교육지원청 산하 은평구, 서대문구, 마포구에 소재한 학교들에서는 이미 입소문이 나 다른 지역에서도 요청이 들어오고 있지만, 재정과 인력 부족으로 신청하는 모든 학교를 지원하고 있지는 못한다"고 부연설명한 후, "대구 지역의 경우 자살 청소년이 늘어가면서 관공서가 6개 종단을 불러 프로그램에 참여하라고 했는데, 그 결과 접수된 100개의 프로그램 중 기독교 프로그램은 단 2개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구청, 교육청 등 관공서나 학교들을 방문해보면 다른 종단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되는데, 기독교만의 특성을 담은 프로그램의 연구ㆍ확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인성교육진흥법의 핵심 가치는 예, 효, 정직, 책임, 존중, 배려, 소통, 협동 등의 마음가짐이나 사람됨과 관련되는 덕목들이며, 이러한 가치ㆍ덕목들을 능동적으로 실천하고 필요한 지식과 공감ㆍ소통하는 의사소통능력, 갈등해결능력 등 통합된 능력을 키우는 일에 힘쓰는 것이 인성교육의 주요 목표다.

인성교육진흥법, 자유학기제 실시 등 청소년들의 인성과 꿈을 키워주는 국가 주도의 정책이 실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고,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도록 이끄는 기독교 세계관이 공교육 현장과 청소년들에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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