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의 십자가의 날' 함께 하자

[ 사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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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3월 17일(목) 10:54

본교단 총회는 '화해'를 선포하고 갈등과 분쟁으로 얼룩진 이 땅에서 화해의 삶을 살기로 다짐한 바 있다.

제100회 총회에서 허락을 받아 성금요일인 오는 25일(금)을 '화해의 십자가의 날'로 선포하고, 전국교회가 주님의 고난의 현장에 동참할 뿐 아니라 '화해의 십자가의 날 예배'를 드리기로 한 것이다.

총회는 전국교회가 화해의 십자가의 날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예배순서 설교문 등의 예배안과 각종 자료를 제작해 총회 홈페이지에 올리는 등 전국교회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청해 왔다. 전국교회도 성금요일에 '화해'를 주제로 예배순서와 성찬성례전 등을 준비하며 갈등과 분열의 아픔이 있는 곳에 화해자의 역할을 감당하기로 결단하며, '화해의 십자가의 날' 예배를 드리게 된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날이 갈수록 갈등의 골은 깊어가고 여기에 편승해 한국교회도 갈등과 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실정이다. 교회와 노회 총회에는 갈등과 분쟁의 결과로 소송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심지어 교회 소송을 일반 사회 소송으로 끌고가 교회의 위상마저 떨어트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100회 총회가 '화해'를 주제로 내세운 것은 시기적으로 시의적절한 선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제100회 총회 결의로 '화해의 십자가의 날'을 선포한 것 또한 의미심장한 결정이다. 총회가 그동안 구호에만 머무는 사례가 많았는데 이번에 전국교회가 함께 '화해의 십자가의 날' 예배를 드리며, 화해의 현장을 갖기로 한 것은 결과적으로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총회와 노회 교회는 이번 화해의 십자가의 날을 맞아 사회와 한국교회를 향해 그동안의 잘못을 참회하고 화해를 위한 고백과 침묵의 중보기도로 새롭게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을 기억하며 희생과 낮아짐을 통해 이 땅에서 화해자로 살아갈 것을 결단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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