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ㆍ비장애인과의 통합이 과제

[ NGO칼럼 ]

윤대중 원장
2016년 03월 17일(목) 10:53

3회에 걸쳐서 우리 '동두천시장애인보호작업장'의 사업내용과 함께하는 32명의 지적장애인으로 구성된 훈련생들의 일상을 둘러 보았다.

매일 벌어지는 구체적인 일상을 소개하기에는 부족했지만 지적장애인에 대한 특성을 조금이나마 세상에 알리고 이들에 대한 비장애인들의 인식개선 차원에서는 미약하나마 도움이 되었으리라 생각된다. 이쯤에서 우리는 생각해 본다.

우리의 목표와 실천해야 할 과제는 무엇일까? 장애인과 비장애인, 그리고 우리사회와의 통합이다. 하루하루 이들과 함께 지내면서 이들이 가지고 있는 특성상 두드러지게 발전되어가는 모습들을 보기에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가지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 비장애인들의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 사회적인 여러 가지 환경들이 사회통합을 저해하는 요인들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우리는 장애인은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평등하게 삶을 영위할 권리를 가지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장애인은 비장애인에 비해 부족하기 때문에 삶의 질과 양이 부족해야 한다는 잘못된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 비장애인과 조금 다른 모습으로 살고 있다고 이해해야 할 것이다.

이들이 가지고 있는 인지능력, 사회성 정도, 학습능력 등은 비장애인에 비해 많이 부족한 모습들을 가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성실성, 순수성, 도덕성 등은 오히려 비장애인들 보다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의 장점에 주목하여 교육하고 훈련하여 내용은 다르지만 비장애인과 비교할 만한 역량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비장애인들은 장애인들의 부족한 점을 가족이라 생각하고 또 이해하고 배려한다면 이들이 사회에 적응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오히려 이들을 통해 느끼고 배울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며, 이러한 사회적인 환경이 폭넓게 확산되어 나가야 할 것이다.

사회적인 환경에 있어서도 전반적으로 구조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어우러져 우리의 사회에서 공생해 나가기 위해서는 장애인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하여 끊임 없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우리 사회의 구성원이므로 어우러져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장애인들의 이동에 관한 환경, 저마다 가지고 있는 능력을 통하여 일할 수 있는 환경, 희망을 가지고 노력하며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전반적인 환경 등이 구축 되어야 할 것이다.

이런 날들을 꿈꾸며 오늘도 우리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부품 조립 중에 말을 시켜도 집중하느라 대답하는 것을 잊고 있는 훈련생, 재배 완료된 콩나물을 세척하며 서로에게 물이 튀는 것도 잊은 채로 작업복은 젖어 들어가고, 인형극 연습 도중에 무대가 쓰러져도 모르고 나의 순서만을 기다리며 초조해 하는 훈장생, 취업에 성공해서 귀한 휴가를 얻어 방문한 선배를 보며 해맑은 웃음으로 답하고 있는 어린양과 같은 우리 훈련생들을 바라보면서 우리의 삶을 인도하시고 주관하시는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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