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자녀, 기독교 대안학교 보내볼까

[ 다음세대 ] 한국기독교대안교육연맹, '기독대안학교 길라잡이' 출간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16년 03월 14일(월) 18:50

믿음 안에서 바른 인성과 지성을 겸비한 자녀로 키우기 위해 고심하는 부모들에게 반가운 책자가 출간됐다.

건강한 기독교학교를 세워가는 일에 앞장서는 한국기독교대안교육연맹(이사대표:원호상ㆍ드림국제학교장)이 학부모를 위한 '기독대안학교 길라잡이'를 출간하고, 회원학교인 80개 기독대안학교를 상세하게 소개했다.

소개된 80개 기독대안학교에는 발달장애아를 위한 학교, 탈북청소년들을 위한 학교, 영유아부터 다닐 수 있는 학교, 실용음악학교 등 기독 세계관으로 가르치는 다양한 종류의 대안학교가 안내돼 있다. 교육부 2014년 통계에 의하면 국내에 설립돼 있는 대안학교 수는 240개이지만, 연맹은 그보다 훨씬 많은 600여 개로 추산하고 있다.

연맹의 이사대표 원호상 목사는 "학교가 많이 세워지다 보니 부작용도 있다. 건강하지 못한 교회에서 학교를 세우기도 하고, 일부에서는 영리를 목적으로 학교를 세우기도 한다. 그래서 학부모들이 학교를 선택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하고, "이에 기독교대안교육연맹에서 기독학부모들을 위한 기독대안학교 가이드를 출간하게 됐다"고 발간 취지를 설명했다.

이 책은 개교한지 23년된 학교로부터 1년된 신생학교까지 회원학교의 설립년도, 인가여부, 주소, 운영형태, 기숙여부 등 기본정보들을 비롯해 교육목표, 교육과정 등을 사진과 함께 자세하게 안내하고 있어 하나님을 경외하고 이웃을 섬기는 자녀로 키우고 싶은 부모들에게 유익한 길라잡이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다.

원 목사는 "처음 7개 학교가 모여 시작된 연맹이 어느새 회원학교가 80개에 이른다. 연맹은 정해진 기준에 따라 회원학교의 가입을 허락하고 있으며, 소속 학교들은 스스로 건강한 학교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는 학교들"이라면서 "소속학교들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학교가 되기 위해 스스로 개혁하면서 맡겨진 아이들의 양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믿음으로 교육 받고 자라난 아이들이 교회의 일꾼이 되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며 열방을 품고 세계로 뻗어나가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꾼이 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최근 아동 감금 등 학대 사망사건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학대피해아동 조기 발굴을 위해 정부가 '미취학 및 무단결석 등 관리ㆍ대응 매뉴얼'을 발표하고, 보다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관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밀알두레학교 정기원 교장은 "한 아이도 놓치지 않고 관리를 하려는 정부의 시행안은 환영한다. 하지만 미인가학교가 대부분인 기독교대안학교들을 다니는 학생과 부모들에겐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하고, "공교육의 테두리안에 있지 않고 홈스쿨링을 하거나 기독교대안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은 정원외관리대상 아이들이 된다. 대안학교 시스템을 믿지 못하고 학생과 학부모를 지역학교로 오게해서 경찰 입회하에 면담을 하게하는 일은 정부의 매뉴얼이 졸속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따돌림, 학교폭력 등의 이유로 매년 6~7만명이 공교육을 떠나고 있는 상황에서 부모들이 국가의 무상교육을 받지 않고 대안학교를 선택하는 이유를 정부는 잘 살펴야 할 것"이라며, "설립이념을 인정하는 대안학교의 법제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대안교육연맹(2013년 기독교대안학교연맹서 현재 명칭으로 변경)은 본격적인 기독교대안교육 운동이 시작된 2000년 이후 한국홈스쿨연맹과 기독교대안학교연맹으로 분리되어, 2005년 공식적인 창립 이후 지난 10여년 간 기독교교육운동의 확산, 기독교대안학교 법제화 등을 위해 힘써왔다.

한편 기독대안학교 가이드는 연맹(www.casak.org)에 신청하면 원하는 학부모에게 무료로 배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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