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 교회 '생각보다 많고', 본교단 교회 '생각보다 적고'

[ 교계 ] 부산성시화운동본부, 2016년 부산기독교 교회 전수조사 발표회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6년 03월 14일(월) 18:17

부산 지역의 교회는 모두 1829곳이며 교인들은 40만 5343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 시민 351만 4842명 중 개신교인의 비율은 11.5%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부산에서는 불교가 강세라는 일반적 견해 속에서 대부분이 짐작하고 있던 것보다 높은 수치여서 고무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부산성시화운동본부(본부장:안용운)는 지난 3일 부산 부산진구 이비스 앰배서더 호텔에서 '2016년 부산기독교 교회 전수조사 발표회'를 열고 부산의 교회와 교인 규모를 조사ㆍ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예상보다 높게 나타난 기독교인 비율과는 달리 본교단의 교회 및 교인수가 예상보다 적게 나타나 적잖은 충격을 줬다. 이번 교회 전수조사에서 교단별 교회수를 보면, 예장 합동(465교회, 14만 6971재적교인, 25.4%), 예장 고신(298교회, 9만 6162재적교인, 16.3%), 그리고 예장 통합(265교회, 7만 907재적교인, 14.5%) 순으로 나타났다. 세 교단의 교세가 비슷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합동측 교회의 교세가 월등히 높은 것으로 확인된 점은 의외라는 반응이다.
 
지역으로는 부산의 16개 구ㆍ군 가운데 교회는 해운대구(207곳), 금정구(186곳), 사하구(185곳), 부산진구(156곳) 순으로 많았다. 신도 수 1000명 이상의 대형교회는 75곳이며, 100명 이하의 자립대상교회는 1162곳이며, 이중 50명 이하의 자립대상교회가 866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통적인 중심지역인 금정구, 동래구, 부산진구, 연제구보다 신흥개발지역인 해운대구가 가장 높은 교세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전수조사 전문위원으로 참여한 탁지일 교수(부산장신대)는 "해운대구 기독교세의 급성장이 새신자의 증가보다는 유인인구를 통한 수평이동의 결과일 수 있다"며 "유입인구를 통한 교세성장보다는, 복음전도를 통한 부흥과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적 고민을 부산지역 교계가 시작해야할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부산성시화운동본부의 이번 '2016년 부산기독교 교회 전수조사'는 부산에서 최초로 이뤄진 교회 전수조사로, 구체적이고 정확한 자료를 통해 향후 부산 기독교와 교회의 발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초자료가 되고, 효과적인 선교 전략을 세울 수 있는 기초자료로서 큰 의미가 있다는 것으로 평가된다.
 
부산성시화운동본부가 발표한 전수조사 자료는 지난해 8월~11월, 그리고 올해 초까지 3차례에 걸쳐 기존 주소록을 확인하고 설문과 전화, 인터넷 조사 및 직접 방문, 교단 및 노회 자료 활용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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