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건강과 성장, '마을목회'에 답 있다"

[ 교단 ] 총회 지역마을목회 컨퍼런스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6년 03월 11일(금) 16:55

"한국교회, 이제는 '마을교회'로 가야 한다!" 

교회의 위기 상황에서 지역 교회의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대안이 제시됐다. 내용의 핵심은 '교회 중심의 목회'에서 생명 돌봄망 '마을목회'로의 전환이다.다양한 목회적 접근과 선교 유형의 개발, 그리고 적용을 통해 실제 지역 선교 현장을 새롭게 디자인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한 교회의 △지역 공동체운동 △지역사회 발전 도모 △지역사회의 재발견과 문화활동 확대는 향후 교계가 집중할 새로운 화두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난 3월 10~11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지역 마을 목회를 위한 공유의 장이 펼쳐졌다. 총회 국내선교부, 사회봉사부, 농어촌선교부, 치유와화해의생명공동체운동10년위원회가 공동주최한 제100회기 '총회 지역마을목회 컨퍼런스'가 열렸다. 

전국에서 목회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컨퍼런스는 도시와 농촌교회의 마을목회 사례 발표와 마을목회의 필요성과 방안에 대한 그룹토의, 한국일 교수(장신대)의 마을목회에 대한 주제 강의 등으로 진행됐다. 

선교신학적 고찰을 통해 지역 마을목회를 바라본 한 교수는 "개신교는 지역에 존재하지만 지역성을 상실한 단체가 되었다. 지역 사회에 무관심하고, 외부의 비판적 시각에 둔감하며 내부적 관심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교회는 신뢰 회복 운동을 전개하고, 그것을 위해 지역 사회와 소통하면서 더불어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한 교수는 교회가 지역 공동체를 형성하고, 지역 사회(마을)의 경제, 그리고 의식 수준 향상, 복지활동을 확대하면서 발전을 도모할 것을 제안했다. 또 잊힌 지역의 전통과 문화를 회복하고, 교회의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한 교수는 "교회와 세상이 구분은 되지만, 세상의 통치자이며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선교적 관계를 갖게 된다"며, "교회의 모든 활동은 교회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세상을 구원하고 회복하는 선교적 교회론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한 교수는 지역 마을목회의 실제 원리도 제시했다. 교회의 △지역사회와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의 인식 전환 △지역사회의 필요성을 분석하는 필요성 파악 △지역을 하나님 나라로 이끄는 교회의 목표 설정 △교회 자원의 선교적 동력 활용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선교적 구조 조직 △성도들의 지역 선교사 파송 △교회 내 목회 리더십을 교회 외 선교적 목회 리더십으로 확장 등을 손꼽았다. 

한 교수는 "지역교회가 지역사회를 어떻게 인식하고 대하는가에 따라 교회는 지역 사회와 관계회복의 희망을 품을 수 있다"며, "지역교회의 사명은 먼저 자신이 속한 지역사회에서 시작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컨퍼런스에서는 부천새롬교회(이원돈 목사 시무), 신동리교회(오필승 목사 시무), 한남제일교회(오창우 목사 시무), 시온교회(김영진 목사 시무)의 마을목회 사례 발표가 진행됐다. 또 참석자들은 그룹별 모임을 갖고 마을목회의 필요성과 방향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마을목회를 위한 성명서도 채택했다. 성명서는 "우리는 새로운 마을교회로의 변화를 위해 마을 생명망을 새롭게 짜고, 생명을 살리는 생명망 목회를 시작하는 중요한 상황에 이르렀음을 고백한다"며, "하나님 나라 운동을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바로 마을단위와 같은 작은 단위로부터 협동과 자치의 생명, 생태공동체를 만드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지역과 마을의 생명망을 짜고 생명을 살리는 마을교회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