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공보 기획> '열린전도크리닉'과 황인순 대표

[ 교계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6년 03월 10일(목) 08:34

* 복음 담긴 교회 인쇄물 업체 '열린전도크리닉'
교회 홍보물과 인쇄물에 독특한 아이디어와 기획력을 접목시켜 '하나님 나라' 확장에 기여하는 믿음의 기업이 있다.

지난 2000년 1월 설립된 '열린전도크리닉'(대표:황인순)은 교회 홍보물이 사회에서 외면받고 밟히고 찢겨지는 단순한 선전지가 아닌 불신자도 자연스럽게 호감을 갖게 만들며 기독교의 대사회적 이미지 재고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일에 고군분투하고 있다.

'열린전도크리닉'은 주보, 달력, 전도지, 순서지, 초대장, 헌금봉투, 교패 등을 제작하는 업체다. 상호인 '열린전도클리닉'은 대표 황인순 장로가 출석하는 꿈의교회 담임 김학중 목사가 '열린 선교를 지향하며 복음으로 세상을 치유하길 바란다'는 뜻으로 지어주었다.

대표 황인순 장로는 "다양한 영역에서 신속한 속도로 변화가 밀려오는 오늘날 교회의 선교 방향도 새롭게 설정되어야 함은 필연적이다. '열린전도크리닉'은 교회가 지금까지의 다소 경직되고 획일적이었던 선교방식을 벗어나 새로운 시대에 맞는 열려있는 선교를 지향할 수 있도록 하는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세워졌다"며 "교회의 열린 선교를 위해 기획되어진 교회 홍보물과 인쇄물이 바른 사명을 감당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내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 '열린전도크리닉'의 가로형 주보. 표지는 전도지로, 속지는 주보로 활용할 수 있어 신선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조그만 오피스텔에서 황 장로 부부와 영업과장 등 3명으로 사업을 시작해 15년이 지난 현재 거래 교회가 600여 곳에 직원 20명을 두며, 교회 인쇄물ㆍ홍보물 업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굳혔다.

15년만에 전국 교회들의 선호도 1위로 떠오른 그 배경은 무엇일까? 제품 디자인 자체가 독창적이고 희소성이 있는데다 시대적 트렌드에 맞는 기획력까지 더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가 주력으로 내놓는 '가로형 주보'는 신선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일단 보편적인 세로형을 탈피한 디자인이라 관심을 증폭시키는데다 주보를 표지와 속지로 이원화시킨 것이 핵심이다.

표지는 남녀노소 누구나 선호하는 좋은 시와 글귀, 교육정보, 에세이, 도서 추천, 삶의 지혜 등의 내용을 담아 전도지로 사용할 수 있고, 속지는 예배순서와 교회소식 등을 기록해 주보로 활용하게 한다. 성도들은 주보의 표지만 빼서 전도지로 사용할 수 있어 교회 전도비 예산을 50%까지 절감할 수 있다.

실제로 예장통합 총회의 한 교회는 매주 전도지 생산비용으로 30만원 정도를 소비하다 '열린전도크리닉'의 주보를 겸한 전도지를 공급받으며 눈에 띄는 전도효과에 인쇄비용 절감 효과까지 냈다.

황인순 장로는 "우리 회사가 매주 주보를 만들어주는 교회는 170곳 정도이다. 이 중 가로형 주보가 80%를 차지한다"면서, "교회의 얼굴격인 주보는 외부에 노출 될 때는 훌륭한 전도지의 역할을 한다. 주보는 정기적으로 디자인을 새롭게 바꾸어 교회에 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도지를 만들 때도 대표 황인순 장로가 직접 발품을 팔아 교회 주변 지역사회 상황을 예리하게 분석하고 그곳의 분위기에 걸맞는 샘플을 제시한다. 이렇다보니 '열린전도크리닉' 상품을 이용하는 교회들은 품격 있는 디자인에 꼼꼼한 일처리까지 두번 놀란다.

이 회사의 독특한 전도지는 눈길을 사로잡는 디자인 덕에 불신자들도 거부감 없이 복음을 받아들이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 그래서 '열린전도크리닉'은 믿음의 기업이면서 복음의 전령사 역할도 톡톡히 해낸다.

황인순 장로는 "우리 회사는 '반걸음 앞서가는 디자인'을 모토로 성장하고 있는 교회전문 기획사다.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면서도 너무 앞서 나가지 않는 반걸음 앞선 품격 있는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실제 교회 현장에 대한 배려나 경험이 부족한 일반 기획사와는 다르게 교회의 특별한 분위기를 충분히 반영하여 목회자님들의 갈증을 말끔하게 해소시켜 드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달력 제작도 수준급이어서 예장고신 총회가 산하교회에 배포하는 달력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달력은 1년에 30만부 정도를 찍는다.

특히 교회 인쇄물 업계에서 제작에 필요한 인쇄공장까지 구비한 업체는 흔치 않다. 현재 기획과 디자인을 맡는 직원들은 경기도 안산 사무실에서 근무하며,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물류창고를 겸한 공장에서 상품이 제작되고 있다.

'열린전도크리닉'은 밋밋한 이미지 틀만 고수하는 주보용지 시장에 돌풍을 일으킬 상품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황 대표가 3년 간 공들인 작업으로, 주보용지 앞면에 다양한 디자인을 넣은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열린전도크리닉' 상품 문의나 신청은 홈페이지(www.openmission.co.kr) 참조.



* '열린전도크리닉' 대표 황인순 장로

▲ 황인순 장로.

'열린전도크리닉' 대표 황인순 장로는 발로 뛰는 CEO다. 전국을 돌며 직접 영업하는 통에 그의 자동차 주행거리는 1년에 10만km가 넘는다.

황 장로는 일을 처리함에 있어 대면하고 하나씩 풀어가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단순히 전화와 메일로만 고객과 소통하며 의뢰상품 방향을 조율하는 것이 아닌, 일이 마칠 때까지 계속 만나 협의를 진행한다. 바로 이런 점에 교회 관계자들은 감동을 받고 신뢰를 갖는다.

또한 황 장로는 끊임없이 연구하는 CEO다. 길거리를 지나가다 눈에 띄는 포스터나 전단을 접하면 응용할만한 아이디어를 즉석에서 떠올리고 이를 메모해 신제품 개발에 적용한다.

황 장로는 사업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도 미자립교회를 돕는 선교를 남모르게 수년 간 해온 CEO이기도 하다. 자신이 소속된 기독교대한감리회 경기연회 안산서지방의 미자립대책위원으로 활동하며 재정적으로 약한 교회들의 무이자대출 프로그램을 만들고 회사 수익 일부로 돕기도 하면서, 전국의 미자립교회들에 지난 8년 간 무상으로 달력을 지원해왔다.

황인순 장로는 "하나님께서 이 사업을 맡기시고 날마다 발전하게 만들어주신 이유가 정직한 수익으로 여러 사람들과 나누며 살라는 뜻으로 믿고 있다"면서, "내 인생의 철학은 받은 은혜를 절대 잊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내가 남들에게 도움을 준 것은 바로 잊는다. 그래야 진정한 나눔이고 섬김이라 생각한다. 이를 위해 스스로를 채찍질한다"고 말했다.

황인순 장로는 부인 염용분 권사와의 사이에 2남을 두고 있다. 대학에서 종교철학과 인쇄를 공부한 두 아들 모두 기획과 카피라이터로 아버지의 사업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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