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역의 극대화 이룰 수 있는 기회, 긴장 풀어지고 안해짐 주의

[ 연재 ] 4월 목회계획 '교회 동력화의 달'

이만규 목사
2016년 03월 09일(수) 13:46

4월은 사역의 극대화를 이룰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동시에 사역의 추진력이 떨어질 위험도 있는 달이다. 3월 마지막 주일이 부활절이어서 경건과 절제로 사순절을 보내고 부활의 감격에 참여한 성도들이 그 신앙적 열정을 사역으로 연결시키기에 좋은 달인 동시에 특별 새벽기도회 등 사순절 사역에 지친 성도들이 부활절 행사를 끝으로 긴장을 풀고 사역에서 자유로워지려는 안일함을 가질 위험도 있는 달이기 때문이다.

또한 특별한 교회 행사나 신앙적 이슈가 없는 달이어서 새해에 새 결심으로 임했던 성도들의 신앙이 새봄을 맞으며 차츰 느슨해 질 수 있는 달이기도 하다. 겨울 추위로 잔뜩 움츠렸던 마음이 피어나기 시작한 봄꽃들의 화려함으로 살아나고 연두색 들녘의 봄 향기가 사역의 열정으로 이어질 수도 있지만 도리어 마음을 해이하게 하여 사역을 둔화 시킬 위험도 있는 달이기도 하다.

따라서 목회자는 사순절과 부활절을 통하여 다져진 성도들의 믿음의 열정을 사역으로 연결시키고, 피어나는 새봄의 기대를 사역의 극대화의 기회로 만들 필요가 있다. 헌신의 열정을 유지하여 전도에 힘쓰게 하고, 영성적 분위기를 유지하여 영적 성장의 기회로 삼고, 성도를 돌보는 심방을 통하여 성도들을 세워가는 목회를 하는 것이 좋다.

1. 성도들을 동력화 시키는 전도목회

4월은 사순절과 부활주일을 거치면서 고양된 성도들의 신앙을 사역으로 이어지게 하는 목회가 필요하고 전도운동은 교회 전체를 사역 분위기로 세우는 가장 좋은 목회 프로그램이다.

사실 전도운동은 사람을 구원하고 교회로서의 존재 가치를 높이는 것이기도 하고 새가족을 얻어 교회 성장을 도모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전도의 또 하나의 중요한 목적은 성도들을 동력화 시키는 것일 것이다. 성도들을 동력화 하기 위하여 전도에 참여하고 전도의 기쁨을 얻게 하는 것 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 

4월이 되면 새해에의 결심이 느슨해지고 또 사순절 부활절 등으로 고양된 성도들의 신앙이 새봄을 맞으며 식어지기 쉬운 달이므로 구원의 감격과 헌신의 기쁨을 유지하고 그것을 교회의 힘으로 동력화 하지 않으면 나들이가 많아지고 외부 활동이 빈번해 지기 쉬운 5월부터 11월까지의 성도들의 신앙과 교회 사역의 활력을 잃어 버려서 무력한 교회사역이 될 위험이 있다.

전도 훈련으로 전도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하고 전도 헌신으로 생명의 기쁨을 얻게 하고 성도들 스스로 복음의 핵심가치를 확인하게 하고 자신이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에 감격하게 하는 것이야 말로 참으로 중요한 목회사역이다. 물론 이 전도 운동이 몇 몇 열심 있는 성도들이나 훈련 받은 전도팀만의 활동이 아니라 교회 전체가 전도하는 분위기 전도의 최고 가치를 공유하는 문화 형성이 중요하고 살아 있어 생명 구원의 역사를 이루는 교회라는 자긍심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영성적 지도자를 세우는 훈련목회

교회가 동력을 갖고 목회자가 영적지도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목회자의 목회 철학을 공유하고 함께할 영성적 지도자들이 세워져야 한다. 이를 위한 가장 중요한 훈련은 지적 정보만이 아니라 영적 경험이다.

그것도 극적인 영적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 필자의 신양교회의 경우 이들을 위한 특별한 영적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①만남 수련회, ②영성수련회, ③전도수련회, ④헌신수련회 등의 수련회를 갖는다. 성도들을 신앙으로 세우고 새신자를 헌신자(獻身者)로 세우는 기본 프로그램인 Ms4system의 한 과정이기도 한 이 수련회는 학습으로 배운 지적 정보를 체험으로 경험하게 하는 영적 프로그램이다.

이를 위한 가장 좋은 때가 연중 가장 여유가 있 는 4월이다. 가장 강력한 훈련은 체험하게 하는 것이다. 여름기간을 수련회의 기간으로 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다. 여름은 쉼을 얻는 수양회로 하고 4월은 훈련을 위한 수련회의 기회로 삼는 것이 유익하다.

3. 돌봄의 목회

복잡하고 치열한 삶의 현장에 자칫 지치기 쉬운 성도들을 신앙적으로 잘 돌보는 일은 목회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돌봄의 가장 좋은 수단이 심방이다. 심방을 통한 성도 돌봄이 현대인들의 정서에 맞지 않는 구시대적 목회처럼 생각되고 필요한 성도들이 목양실을 찾아 상담을 받게 하는 방법이 신선한 방법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목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문제나 어려움, 아픔을 가진 성도들이 목회자를 찾아 상담하고 신앙적 도움을 받는 일이 신선한 것 같지만 그럼에도 교인 돌봄의 가장 좋은 방법은 아직도 심방이다. 요즘 성도들이 자신의 문제를 가지고 목회자를 찾기를 기대하기는 참 어려운 시대이다.

그리고 문제를 신앙적으로 해결하려고 목회자를 찾는다거나 지친 자신의 삶의 문제로 목회자를 찾을 정도라면 사실 그다지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그 보다 더 심각한 것은 목회자를 찾아 올 수 없거나 그런 생각조차 못한 체 스스로 포기해 버리는 경우이다. 이들을 돌보기 위한 가장 좋은 수단이 심방이다.

심방역시 성도들의 분주한 삶의 문제로 시간을 낼 수 없거나 또 자신의 사생활이 노출되기를 꺼리는 성향 때문에 심방이 어렵고 꺼리는 성도들도 많이 있다. 그러나 어떻든 성도들을 신앙으로 돌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목회자가 성도들을 만나는 일이다. 만나고, 대화를 나누고 식사를 나눔으로 돌봄이 이루어진다.

심방을 꺼리고 불편한 일로 여겼던 성도들도 목회자를 만나고 대화를 나눔으로 상처 난 심령이 회복되고 문제가 해결되고 신앙성장이 이루어진다. 목회자와 유대가 이루어지고 교회 생활의 기쁨을 갖게 하는 참 좋은 방법이 심방이다.

물론 부교역자들 보다 담임목사의 심방이 훨씬 더 효율성이 높다. 물론 대형교회의 경우나 담임목사의 외부 활동이 많은 경우 시간상의 어려움이 있기는 하지만 개별 심방이 어려울 경우 그룹이나 구역별 심방이 가능하고 부교역자들이나 구역지도자들의 도움을 받아 꼭 필요한 가정을 선별하여 심방 할 수도 있다.

성도들은 심방하지 않는 담임목사는 교인들의 삶에 무관심한 목사라는 인상을 가진다. 성도들은 아프고 병들어 힘들어 하는 성도들을 찾아 다니는 목회자를 보며 한 마리의 잃어 버린 양을 찾아 헤매는 예수님의 모습을 본다.

4월은 심방하기에 가장 적당한 달이다. 교인들을 가까이하고 돌보는 심방목회가 4월의 목회이다. 4월은 성도들을 동력화 시키고 교회를 활성화 시키는 가장 좋은 달이다. 3월에 준비된 성도들을 4월에 동력화 하여 연중 사역을 풍성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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