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영화 제작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영화제

[ 문화 ] 제1회 한국기독교단편영화제, 대상에 '카쿠레(은둔)'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6년 03월 08일(화) 10:11
   

기독교영상사역기관인 '파이오니아21(대표:김상철)'이 주최한 제1회 한국기독교단편영화제가 지난달 27일 기독교영화전용관인 필름포럼에서 진행되어 대상에 임세인 감독의 '카쿠레-은둔'이 선정됐다.
 
파이오니아21이 주최한 이번 제1회 한국기독교단편영화제는 기독교 영화를 제작하고자하는 이들이 자신의 비전들을 좀더 구체화하고 용기를 얻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된 자리. 이번 영화제에는 한국에서 '낯선 가족', '돌아가는 길', '대리아빠', '양식' 등 4편과 중국에서 '이웃, 나의 이웃은 누구입니까?' 등 1편, 호주에서 '카쿠레(은둔)' 등 1편, 미국에서 '탕자의 귀환', 'HOME', 'FOUR' 등 3편, 총 9편이 출품됐다. 이번에 개최된 기독교단편영화제는 처음 열리는 만큼 참가작품의 수가 많지 않아 전체적으로 수준이 높지는 않았지만 기독교문화의 지평을 넓히는 행사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었다.
 
이날 영화제에서는 대상에 '카쿠레(은둔)'을 비롯해 우수작품상에 '낯선 가족'과 '탕자의 귀환', 파이오니아21단편상에 '양식', 크리스천헤럴드단편상에 'HOME', 헬렌로즈비어상에 '돌아가는 길', 아이사아더상에 'FOUR', 특별상에 '이웃,나의 이웃은 누구입니까'의 이성욱 감독이 선정됐다.
 
이중 대상을 차지한 '카쿠레(은둔)'는 400년전에 일본에 있었던 과거의 순교 역사가 현재의 일본에 대해 어떤 영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한 수작. 임세인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동아시아의 역사를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의 뜻인 '헌신'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깊은 감동을 주었다.
 
이번 영화제에는 '일사각오'를 연출한 KBS의 권혁만 감독과 '독도의 영웅들'을 연출한 권순도 감독, 서울국제사랑영화제 조현기 프로그래머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파이오니아21의 대표 김상철 목사는 "영화제를 여는 궁극적인 목적은 선교이며, 이를 위하여 영화라는 매개체를 사용하는 것"이라며 "이번 수상 내용 중 헬렌 로즈비어상과 아이사 아더상이 있는데 이 상은 과거 아프리카에 파송되어 일생을 헌신한 선교사의 이름을 빌어 지정한 상인데 영화가 이들을 조명함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신앙적 도전을 받았음을 기억해서 만든 상"이라고 밝혔다.
 
김 목사는 "제1회 한국기독교단편영화제는 외부 관객은 초청하지 않고 영화인들과 기독영화제작에 비전을 가진 청년들이 모이는 행사로 진행됐지만 이를 경험으로 삼아 2회부터는 그 규모를 확대하여 진행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좋은 영화들이 많이 출품되기를 계속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2회 기독단편영화제는 내년도 2월24일~25일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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