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대인식 조사가 남긴 과제

[ 사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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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3월 02일(수) 15:14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총대들의 의식이 한국교회 전반적인 내용보다는 한발짝 앞서나가는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 25일 열린 본보 제100회 총회 총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식조사 결과에 대한 세미나에서 이같은 평가가 내려졌다. 이날 발제자로 참석한 조성돈 교수는 한국교회 타 기관에서 설문한 자료와 함께 비교하며, 한국교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정확하게 짚고 있으며, 대안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평가와는 다른게 한편으로는 총회 총대로 참여하는 총대들의 연령층이 고령화되어 있어 몇몇 설문에서는 타 조사 결과에 비해 보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그 예로 최근 교계의 중요 관심사로 주목을 받고 있는 목회자 이중직 문제에 있어서 타 설문조사 결과 10명 중 6, 7명이 찬성의 입장을 보인 반면에 예장 총대들은 4명 정도만 찬성할 뿐 절반 이상이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세미나에서는 이러한 결과에 대해 다른 교단에 비해 예장 총회의 상황이 그래도 좋은 것이 아니냐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비교적 안정적인 교회에서 시무하는 목사 장로들로 총대가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교단의 바닥 정서를 정확하게 읽어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동시해 하고 있어 정확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과제를 남겼다.

또한 이번 세미나에서 신영균 목사가 발제를 통해 본보가 총대들을 대상으로 한 인식조사가 총회 정책에 반영되어야 한다고 인식조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교단 내에서 사회과학적인 연구가 계속해서 이어져야 할 것이라며 남은 과제를 제시하기도 했다. 신 목사는 특히 이와 관련해서 총회내에서 (가칭)총회연구소가 세워지기를 소망한다며, 총회 발전을 위해 보다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함을 주장했다.

한편 본보 창간 70주년을 기념해서 조사된 총대 인식조사 결과가 창간 특집호(1월 16일자, 23일자)에 보도되면 총대들의 인식에 대한 관심을 표현해 오기도 했다. 특히 총대들이 생각을 총회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며, 보다 깊은 연구의 필요성을 본보에 요청해 오기도 했다. 인식조사 결과 분석과 세미나를 통해 제기된 내용들이 발전적으로 총회 발전에 적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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