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박해, 이슬람 극단주의로 선교 '빨간불'

[ 선교 ] 처벌 심해져 탈북자 수 크게 줄어...이슬람 공포로 국수주의 팽배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6년 03월 02일(수) 15:05

"최근 핵미사일 개발, 개성공단 폐쇄 등 일련의 사건으로 14년 연속 기독교 박해 1위 국가인 북한의 박해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오픈도어선교회는 지난 2월 24일 사당역 인근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선교계 박해 현장에 대한 특징과 현황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다니엘 연구원과 정규일 목사는 특히 북한의 상황과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의 테러 위협에 대한 설명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날 북한선교연구소의 이다니엘 연구원은 "북한과 중국의 국경지대에서 탈북자를 대상으로 하는 선교사들이 많은데 최근 국경지역에 대한 감시가 심각하게 강화됐다"며 "사역자들에 따르면 탈북민의 숫자가 급격히 줄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북한에도 한류가 많이 유입되었는데 최근 한류에 접하는 이들에 대한 처벌이 심해져 일부는 정치범 수용소까지 가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탈북을 할 경우 가족에게 유해를 끼치는 경우는 적었는데 최근 북한 정부에서는 탈북 방조자들을 처벌하겠다는 경고를 하고 있다. 강제송환되었을 때도 형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지금까지 미국과 캐나다의 NGO들은 비교적 자유롭게 북한에 들어가 사역을 계속했는데 최근 미국의 한 언론에서 미 정부가 NGO를 포섭해 첩보활동을 했다는 기사가 미국의 한 언론에 보도되어 NGO에 대한 의혹을 더욱 심하게 갖게 됐다"며 "구호활동의 위축이나 사역자의 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기독교 박해국가에 대해 설명한 정규일 목사는 "최근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강화로 올해에도 난민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유럽의 여러 국가가 수용하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지난해에만 87만명의 난민이 있었는데 올해 초에 벌써 21만 명으로 올해에도 이슬람 극단세력 때문에 난민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정 목사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에 대해 지적하면서 "2015년이 7100명이 이들에게 희생됐는데 그중 나이지리아 서북부 보코하람이 주변으로 세력을 확장하면서 4천여 명이 학살됐다"며, "박해 순위 중 50위 안의 40여 개 국가가 이슬람 극단세력이 활동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정 목사는 "과거 1960~70년대 동남아시아의 버마, 베트남이 공산화되면서 난민 발생했을 때 기독교 NGO가 접근해 이들을 섬기고 나면 자국으로 돌아가서도 신앙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통계가 있다"며 "난민이 늘어나는 추세 속에서 기독교 NGO가 돌보고 자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서 세계선교의 동력을 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슬람 극단주의화가 단지 이슬람국가에서의 박해만을 증가시키는 것이 아니라 파생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슬람 극단주의에 대한 공포감으로 나라마다 국수주의가 팽배해진다는 것. 정 목사는 "인도 정부는 14년에 정치적인 힌두이즘을 표방, 이슬람 세력들이 공포감을 조성하는 것에 대항해 어떤 종교집단도 자국내 선전하는 것을 금지했다"며 "이외에도 미얀마는 개종에 대한 법률안을 채택해 법적으로 개종할 수 없도록 하고 있고, 중국도 국수주의화가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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