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세 통계로 본 신앙의 대잇기 과제

[ <연중기획> 신앙의 대잇기, 지금부터 시작이다 ] 교세 조금씩 올라도 청소년 '뚝 뚝' 감소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6년 03월 02일(수) 11:27

#교세통계로 본 '신앙의 대잇기' 교단의 현주소는? 

총회는 매년 12월 31일을 기준으로 교세통계를 작성한다. 지난 2014년 12월 31일까지 수합된 통계도 지난 제100회 총회에서 보고됐다. 2015년 9월, 100회 총회를 맞이한 총회는 전체 교인이 '280만 9471명', 전체 교회는 '8731개'로 나타났다. 이중 세례교인은 173만 9235명, 제직수는 87만 6958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목사는 1만 8121명이고, 장로는 2만 9512명이다. 2013년 전체 교인이 280만 8912명인 점을 감안하면 2014년엔 오히려 559명 증가했다. 이는 2008년 94회기 269만 9419명에서 2009년 280만 2576명으로 급증했고, 2010년 96회기 285만 2311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감소세를 지속한 지 5년 만의 반전이다. 하지만 같은 기간에 교회 수는 2005년 7279개에서 매년 200개 내외로 증가하면서 2014년까지 총 1452개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회 위기론이 여기저기서 들려오지만, 교회는 꾸준히 증가하면서 복음의 열기가 식지 않았음을 대변했다. 

#부서 및 연령대별 통계 '14~16세 감소 급격'

교회학교 부서별 교세통계도 개 교회의 사역 추진을 위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 각 부서 및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2014년 전체 교인 중 0~7세 영ㆍ유아부는 4만 846명으로 1.45%를 차지했다. 또 유치부는 5만 7649명 2.05%로 확인됐다. 유년부에서 소년부까지 초등학교 8~13세는 전체 교인의 7만 3629명으로 6.18%로 나타났다. 특별히 최근 10년 동안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영ㆍ유아부는 2005년 1.44% 3만 6568명에서 2011년 4만 5559명으로 1.59%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2014년에는 1.45%로 하락해 평균 1.4%대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교회의 위기론 부각에 있어 현재는 저출산 문제가 큰 작용을 하지 않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교세 감소 폭은 유ㆍ초ㆍ소년부 8~13세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05년 26만 9911명 10.62%에서 2008년에는 26만 2903명 9.7%로 한 자릿수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2013년에는 17만 8438명까지 감소하면서 전체 교인의 6%대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중ㆍ고등부 14~16세 사이의 감소추세는 최근 4년 간 가장 급격했다. 2005~2009년에 전체 교인이 26만여 명 증가한 통계에 비례해서 중고등부(1만 5000명 증가)의 증가폭이 이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후 전체 교인의 감소 폭이 주춤하는 시기엔 2014년 중ㆍ고등부가 15만 2327명으로 떨어져 전체 교인대비 차지하는 비율이 5.42%에 불과했다. 다음세대를 향한 한국교회의 초점이 14~16세, 청소년에게 집중되어야 할 이유가 더욱 명확해졌다. 

#'교인증감' 전도정책 따라 차이 

한편 청년대학부와 장년부, 노년부 통계도 교회의 현주소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됐다. 총회 기준으로 만 18~35세에 해당하는 청년대학부는 2014년 16만 2734명으로 전체 교인의 5.79%를 차지한다. 2013년 99회기 13만 7913명 4.9%보다 오히려 0.89% 증가했다. 하지만 2012년 14만 8756명 5.29%, 2008년 16만 5957명 6.14% 등을 유지했던 것에 비하면 줄어들고 있음을 보게된다. 

한편 2014년에는 35세부터 은퇴 이전까지의 교인을 포함한 장년부의 증가 폭은 상대적으로 컸다. 장년부는 45만 6491명으로 전체교인수의 16.24%를 차지했다. 2013년 38만 7909명 13.8%보다 2.44%, 6만 8582명 증가했다. 한국교회에 직면한 문제가 결코 교인감소 현상 때문만이 아님이 분명해졌다. 2008년 39만 6133명 14.67%를 차지한 장년부는 2011년 39만 5231명 13.85%, 2012년 38만 3464명 13.64%를 기록했다. 총회의 전도 정책, 전국 노회와 교회의 참여도에 따라 매년 그 차이가 조금씩 나타났다. 

2014년 노년부는 7만 336명으로 전체의 2.5%에 해당했다. 2013년엔 6만 9211명 2.46%로 0.4% 증가했다. 2006년 4만 583명 1.53%로 시작해 그동안 약 1%, 2만 9000여 명이 증가한 셈이다. 이 같은 결과는 한국교회가 점차 고령화되고, 그 속도는 베이비붐세대의 퇴직과 함께 점차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주장을 뒷받침 하기에 충분하다. 

#정부 통계로 본 기독교 연령별 현황 

정부도 인구총주택조사를 통해 종교별 인구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조사된 자료를 보면 기독교인은 전체 내국인 4704만 1434명 중 861만 6438명, 18.31%인 것으로 확인됐다. 불교는 1072만 6463명으로 22.80%로 가장 높았고, 천주교가 514만 6147명 10.93%로 세번째를 차지했다. 

한편 연령대별 기독교 인구를 보면, 0~9세 전체 인구 555만1237명 중 기독교는 110만 6612명으로 19.95%를 차지해 가장 높았고, 불교가 73만4609명 13.23%로 뒤를 이었다. 10~19세에서는 전체 653만 5414명 중 기독교는 133만 5277명으로 20.43%를 차지했다. 불교는 115만 9470명으로 17.74%, 천주교는 76만 3458명으로 11.68%를 기록했다. 또 국내 20~29세 전체인구 733만 2970명 중 기독교는 131만 811명 17.87%를 차지했고, 불교는 141만4557명 19.29%로 나타나 기독교를 앞질렀다. 30~39세 전체 인구는 820만 9067명이고, 그중 기독교는 145만 1052명 17.67%, 불교는 160만 6154명 19.56%로 나타났다.

교회 장년부에 해당되는 중장년층 40~64세까지의 전체 인구는 1504만 6528명으로 확인됐고, 그중 불교는 440만 1735명으로 29.25%, 기독교는 264만 9247명 17%으로 확인돼 기독교가 불교보다 10%p이상 낮았다. 한국교회가 다음세대 뿐만 아니라 장년세대에 대한 전도전략을 새롭게 구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노년부 65~84세는 전체 413만 1930명 중 기독교 71만 6323명으로 17.33%를 차지했고, 불교는 134만 8303명으로 32.63%를 기록해 기독교와 15%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교회가 장년부 뿐만 아니라 고령화를 대비한 노년부 선교 전략 도 병행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정부는 최근 실시한 2015년 인구총주택조사 결과도 올해 발표할 예정이다. 새로운 위기론이 부각되고 는 한국교회가 인구총주택조사에 주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노영상 총장은 "교세통계를 교회의 미래를 진단하고 성장을 도모하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교회와 목회자들이 이것을 좀 더 진지하게 받아드려야 한다"고 당부하며 "특별히 총회 교세통계는 교단의 정책 수립에 있어 밑그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