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학대, 불행한 삶의 민낯

[ 사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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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2월 23일(화) 11:37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국가다. 인구 10만 명 당 연 자살자수가 27.3명으로 하루에 평균적으로 37.9명, 한 시간에 1.5명꼴로 자살하는 나라가 되었다. 이혼율과 저출산율에서도 OECD 국가 중 1위다.

현재 우리나라는 10쌍이 결혼할 때, 3.5쌍이 이혼하고 있다. 출산율에 있어서도 세계 224개국 중 219위를 차지하며 세계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주관적 행복지수는 OECD 국가 중 6년째 최하위를 기록하는 중이다. 2015년 통계로 우리나라 성인 행복순위는 143개 나라 중 118위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차 대전 후의 성공한 국가가 되기에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국가의 GNP는 상승하고 무역대국이 되었으며 생활은 편리해졌는데, 국민들은 왜 이렇게 불행하게 되었는지 마음이 아플 뿐이다. 일각에서는 우리나라가 잘 살게 되었는데도 국민들이 감사하지 못한 마음을 갖고 살기 때문에 오늘과 같은 나라가 되었다는 진단도 하지만, 그렇게 단순히 평가해서는 안 될 것 같다.

부부지간의 관계, 이웃과 관계, 자아와의 관계 등 전방위적 파괴를 경험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최근 더 슬픈 사건들이 발생했다. 곧 부모들의 자녀들에 대한 학대다. 더 충격적인 것은 신학대학에서 가르치는 교수가 자녀를 폭행하여 죽음으로 몰고 간 사건이다.

이제 한국은 인간의 기본적인 모든 관계들의 파괴가 만연된 국가로 가고 있다. 인류 역사상 유래 없는 인간성 상실의 갈등현장을 오늘의 대한민국을 위시한 한반도에서 바라보게 되었다고 하면 지나친 말일까. 우리 모두는 한반도에 드리워지는 전쟁과 사악한 영의 그림자를 직시할 수 있어야겠다.

무언가 철학과 가치관이 바뀌지 않고는 이런 비극들을 막아내지 못한다. 개인적인 행복을 위해 경주하는 사회에서 공동체적 행복을 지향하는 사회로의 급격한 전환이 요청되는 시점이다. 나 혼자만 잘 먹고 잘 살면 된다는 정신을 갖고는 오늘의 불행한 사회를 마감하지 못할 것이다.

이제 우리 국민들은 경각심을 갖고 이런 상황을 심각히 주시해야 한다. 금번 4월의 선거는 우리 한국을 지옥 같은 사회로 포기하느냐, 아니면 인간다운 사회로 개선하느냐가 달린 중대한 선거다. 민족사랑과 공동체적 정신으로 무장한 정치인들을 이번에는 꼭 뽑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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