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노회 서소문교회

[ 우리교회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6년 02월 15일(월) 08:43
▲ 이경욱 목사.

서울서노회 서소문교회(이경욱 목사 시무)는 서울 지하철 시청역 9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하늘을 찌를듯 빼곡한 빌딩숲 사이에 낀 전형적인 도심교회지만, 시골교회같은 정겨움을 선사하고 있다.

이 교회는 이북과 만주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신앙인들이 1946년 해방의 기쁨을 담아 YMCA대강당에서 예배를 드리고 세운 '희년교회'를 출발점으로 한다. 초대목사인 김동철 목사가 한국전쟁 당시 납북되어 순교한 역사를 갖고 있는 등 고난의 과정을 겪으며 성장해왔다.

현 위임목사인 이경욱 목사는 2005년 부임했다. 초대 서울서노회장 서금찬 목사와 현재 원로 김호일 목사의 뒤를 이어 '말씀중심의 목회, 성령충만한 목회, 심방목회, 교육목회, 섬김의 목회 등을 통해 구속적 치유의 능력과 깨달음을 사람들과 나누는 현장목회'에 강조점을 두고 있다.

▲ 서울서노회 서소문교회가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았다.

이 교회는 산업화와 더불어 주변으로 고층빌딩이 계속해서 둘러싸다보니 아무래도 '직장 선교'에 충실하고 있다. 서소문교회는 우리나라 교회 중에서 직장인 예배를 가장 먼저 시작했다.

이경욱 목사는 "우리 교회는 1980년대 초부터 직장인 예배를 시작했다"며 "그동안 직장 선교를 통해 복음전파와 신앙인들의 영적성장에 노력해왔다. 우리 교회 장로님 가운데는 직장인 예배를 통해 결신한 분도 있다"고 사역을 소개했다.

현재 서소문교회는 매주 금요일 12시 10분부터 40분까지 직장인 예배를 마련하고 있다. 인근 직장인 150여 명 가량이 모여 설교를 듣고 식사 교제를 나눈다.

서소문교회는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아 4층 규모의 선교교육관을 최근 준공하고 일부공간을 직장 선교를 활성화시키는 곳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경욱 목사는 "이전부터 교회를 개방해서 직장 신우회 행사장소로 내어주곤 했다"며 "선교교육관이 준공된만큼 이제는 공간을 활용해 주변 직장인들의 신우회연합회 조직이 만들어지도록 지원하고 그들의 신앙 성숙을 도모하도록 도울 것이다"라는 계획을 밝혔다.

▲ 서소문교회는 창립 70주년을 기점으로 해외선교의 지경을 넓힐 계획이다. 사진은 태국에서의 비전트립.

이와 더불어 70주년을 계기로 국내선교의 지경을 더욱 넓힐 예정이다. 국내 농어촌 자립대상교회와 상생하는 의미로 후원범위를 늘리면서, 특별히 교회 내부적으로는 비전선포식을 통해 '3대(代)가 함께 나오는 예배'를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이경욱 목사는 "새로운 선교교육관의 활용 구상에는 다음세대를 위한 부분도 큰 몫을 차지한다"면서 "현재 우리 교회가 3~40대 연령 분포도가 적어 자연히 교회학교도 약할수밖에 없는데, 조부모-부모-자녀 등 3대가 함께 같은 교회를 출석하고 신앙을 전승하는 구조를 만드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 목사는 "사회뿐만 아니라 한국교회 안에도 세대간 단절이 심하다"면서 "한국교회의 중요한 숙제 가운데 하나는 이데올로기적 통합이다. 3대가 함께 교회를 나오면서 이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런 이유로 이경욱 목사는 지난해부터 주일 점심식사를 30대 젊은 교인들과 같이 하고 있다. 매주 한 가정씩 이 목사가 식당에 초대해 식사대접을 하며 소통하고 어른세대와의 다리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젊은 가정일수록 목회자의 가정심방을 불편해하는데, '주일 식사 교제'라는 이 아이디어가 교회 내에서 신선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또한 해외선교와 관련해 선교사 파송도 계획하고 있다. 또 새로운 선교지로 라오스를 정하고 관련 선교를 올해부터 시작했다.

▲ 서소문교회는 창립 70주년을 맞아 '70년 동안 베풀어 주신 하나님 은혜 감사, 베풀어 주실 은혜에 대한 믿음'을 주제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한편 서소문교회는 창립 70주년을 맞아 2월 14일 감사 기념예배를 비롯해 다양한 자축행사 및 선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제를 '70년 동안 베풀어 주신 하나님 은혜 감사, 베풀어 주실 은혜에 대한 믿음'으로 정하고, 사진전과 다큐멘터리 제작 및 방영, 음악회, 부흥회, 전교인 성경 성경 1000독, 한국교회사 특강, 북한선교 및 통일선교 기금조성, 선교사 파송 및 협력선교 강화, 다문화가정을 위한 지교회 설립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성경 1000독은 출석성도가 800명 정도라 1000독을 넘기고자 지난해부터 시작하고 있다. 성경 통독과 더불어 3월에 있을 부흥회를 계기로 심령을 새롭게 하자는 의미가 있다.

이경욱 목사는 "창립 70주년을 맞아 모든 중심은 하나님이시며,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다"라며,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베풀어 주실 하나님의 은혜를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며 소망하는 창립 70주년이 되길 바라면서, 이 모든 일에 성도들 모두 하나 되어 기쁜 마음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리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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