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관 대표
독일국제경영원ㆍ가나안교회

많은 크리스찬들은 재테크에 성공하기를 원한다. 좀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재산을 불려서 궁극적으로 모든 경제적 고민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를 원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내가 아는 대부분의 크리스찬은 재테크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재테크에 실패하는 첫 번째 이유는 크리스찬들의 이중적 자세에 있다. 많은 크리스찬이 한편으로는 재산을 불려 부자가 되고 싶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투자행위 자체를 불편해 한다. 

'돈을 벌고는 싶은데， 일하지 않고 소득을 얻어도 되는 것일까?' '타인으로부터 이자를 받아도 되는 것일까?'하며 근심한다. 이런 이중적 사고는 구체적인 재테크 계획을 세우고， 결정한 사항들을 지체 없이 실행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한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서 우왕좌왕하면 효과적인 투자를 하기가 힘들다. 뚜렷한 목표를 세우고 진중하게 정진하는 투자자만이 냉철하게 시장을 분석하고， 목표에 맞는 전략을 세우게 된다. 따라서 성공적인 재테크를 위해서는 이중적인 사고를 극복해야 한다. 

우리는 이자， 배당 등 자본에 대한 수익이 현대 경제체제의 핵심 요소에 속한다는 사실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자본을 생산활동을 위해 제공하고， 이에 대해 시장에서 정해진 대가를 받는다. 사람들이 예금하지 않는다면 자금을 필요로 하는 기업이나 가계가 대출을 받을 수 없다. 주식 투자는 기업에 자금을 직접 공급함으로써 생산활동을 돕는 역할을 한다. 기업이 성장하면 그 열매를 기업의 지분을 소유한 투자자가 이익 배분의 형태로 나누어 갖게 된다. 크리스찬으로서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자본 소득 자체가 아니라， 자본을 잘못 이용하는 행태다. 예를 들어 자본을 통해 이웃을 착취하는 행위는 죄악이다. 능력 있는 젊은 사람이 일을 안 하고 전적으로 이자수익으로만 생활한다면 문제가 있다. 하지만 정직한 마음가짐으로 성실하게 투자하는 것은 합당한 일이다. 

크리스찬이 재테크에 실패하는 두 번째 이유는 목표를 제대로 설정하지 못하는 데 있다. 모든 일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분명한 목표가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재테크 목표를 알고 있는 크리스찬은 많지 않다. 재테크에서 성공하기 원한다면 측정 가능하고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표에는 양적 목표와 질적 목표가 있다. 양적 목표는 투자자가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수익률로 요약할 수 있다. 내가 목표로 하는 수익률의 크기에 따라 투자전략은 다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각자가 처한 현재 상황과 미래 계획에 맞게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목표수익률을 설정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질적 목표는 내가 왜 재테크를 하는지 그 목적을 아는 것이다. 재테크를 통해 축적한 자금으로 과연 무엇을 하려 하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 분명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질적 목표는 획일적으로 주어질 수 있는 성격이 아니라， 각 개인의 기도와 경건의 시간을 통해 정립된다. 

우리가 크리스찬으로서 올바른 목표를 세우고， 이를 이루기 위해 지혜롭게 투자 한다면 주께서 도와주실 것이라고 믿는다. 사실， 재테크의 성패는 모든 물질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