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잘써야 총회가 희망 있다

[ 사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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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2월 02일(화) 10:05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제100회기 최대 관심사로 주목받고 있는 총회 인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는 말이있다. 사람을 잘써야만 모든일이 잘된다라는 뜻이다. 이번 100회기 동안에 진행될 인사가 잘 마무리돼 교단 발전은 물론이고 한국교회가 기대할 만한 의미 있는 일들이 예장 총회로부터 시작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번 제100회기 기간에 마무리 되어야 할 인사는 총회 사무총장(101회 총회에서 인준)을 비롯해 국내선교부 교육자원부 세계선교부 사회봉사부 등 상임부서 총무와 기획국장 등이 연임 혹은 새로운 인선을 남겨놓고 있다. 또 군경교정선교부는 전임 총무의 사임으로 이미 총무 선임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총회 총무와 국장은 실질적으로 각 부서와 관련 위원회에서 정책을 개발하는 등 실무를 담당하는 책임자의 역할을 담당한다. 사실상 총회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만큼 총무ㆍ국장을 잘 뽑아야 한다. 그런데 지난 일부 인선 과정에서 보여 줬듯이 지역색과 인맥에 따라 인선 결과가 좌지우지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인선을 반복해서 진행했던 사례도 있다. 여기에 인선과정에서 출사표를 던진 지원자들에게 금품을 요구하는 사례까지 후문으로 들린다.

총회 인선을 위해서는 첫째, 주어진 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헌신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 가능하다면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는 매뉴얼도 필요할 것이다. 제1인선위원회를 통과하는 공동의 관문이 있지만 각 부서마다 자격조건이나 인선 기준이 다르다면 형평성에도 문제가 있다. 물론 업무에 대한 특수성도 고려되어야 한다. 특히 업무와는 무관한 인사가 정치력을 앞세워 등용되는 사례는 더이상 없어야 한다.

두번째는 공명정대한 선출과정이다. 지역성을 앞세우고 학연을 내세워 인사하는 사례는 더이상 없어야 한다. 더군다나 금품이 오고가는 사례는 뿌리 뽑아야 한다. 당연히 금품을 제공하는 것이 문제지만 표를 미끼로 금품을 요구하는 일은 없어져야 한다. 공명정대하지 못한 방법으로 교단의 인사가 이뤄지다면 총회는 물론 한국교회에서 더이상 희망을 볼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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