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민족의 치유와 화해를 위한 평화통일 희망 캠프

[ 교단 ] 역사의 현장에서 남북 분단의 아픔 어루 만져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6년 02월 02일(화) 09:56

"남한과 북한에게 '함께'라는 단어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깨닫게 됐습니다."(새터민 A청년) "10년, 더 가깝게는 5년 후 통일이 꼭 되어 고향 땅을 밟을 수 있기를…"(K청년) 

한국교회가 목숨을 걸고 탈북한 새터민들의 마음속 상처를 치유하고 화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총회 국내선교부(부장:림형석)와 남북한선교통일위원회(위원장:최태협)는 지난 1월 25~27일잂속초 추양하우스, 강원도 DMZ 지역에서 '제3회 민족의 치유와 화해를 위한 평화통일 희망 캠프'를 공동 개최했다. 총회는 이번 희망 캠프에 100회 총회 개회예배 헌금 중 일부를 지원했다. 

청ㆍ장년 새터민 30여 명과 염산교회 대전동안교회 속초중앙교회와 청년회전국연합회 청년, 새터민 사역자, 총회 사무총장 이홍정 목사 등 70여 명이 참석한 캠프에서는 평화통일과 북한선교, 새터민의 가족을 위해 기도하고, 역사의 현장을 직접 찾아 남북 분단의 아픔을 어루 만졌다. 또 공동체 시간을 통해선 새터민의 애절한 사연이 소개돼 참석자들로 하여금 진한 감동과 눈물을 짓게 했다. 

K청년은 "그동안 통일에 대해 너무 무관심했다. 새터민과 아픔을 나누고, 분단 현장을 목도하면서 한반도의 아픔을 생각했고, 통일의 절심함을 깨닫게 됐다"며, "남과 북, 우리들의 변화가 이 땅을 치유할 수 있음을 믿으며 하루속히 통일이 임하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캠프는 개회예배를 시작으로 소통의 시간, 대화마당, 역사현장 방문, 통일기도회, 평화통일 포럼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평화통일 포럼에서 강의한 원형은 목사(빛과소금교회)는 "통일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되면 가장 먼저 연상되는 단어는 민족의 염원"이라며, "이제 한국교회는 평화지킴이 차원을 넘어 평화 '만듦이'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대화마당에서는 새터민의 간증을 통해 은혜를 나눴다. 새터민 강 모 집사는 "북한이탈주민의 성공정착은 곧 통일준비사업이다"고 전제하며, "새터민들은 사회통합에 대한 정보제공자가 되어 통일을 위한 일정한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새터민을 위한 한국교회의 기도와 사랑을 요청했다. 함경북도 북청 출신 K청년은 "한국에 와서 북한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는 사람들이 교회에 있다는 것이 감동이었다"며, "세상의 방법이 아닌 하나님의 방법으로 평화통일을 주실 하나님을 찬양한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캠프에서는 다채로운 문화 공연이 펼쳐져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총회 사무총장 이홍정 목사는 "우리의 만남과 어울림 속에서 우리가 그토록 염원하는 통일 한국의 꿈은 이미 실현되고 있는지도 모른다"며, "이번 희망캠프가 새터민에겐 희망의 씨앗이 되고, 한국교회에는 평화통일의 중요성을 알리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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