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YWCA, 여성인권활동가 디에프 부옹 초청 강연

[ 교계 ]

이경남 기자 knlee@pckworld.com
2016년 01월 28일(목) 09:50
▲ 베트남 여성 성매매 현실 및 관련 활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퍼시픽 링크 파운데이션(Pacific Links Foundation) 대표 디에프 부옹 씨.

주한미국대사관이 후원하고 한국YWCA연합회(회장:차경애)가 주최한 베트남 여성활동가 초청 강연이 지난 21일 한국YWCA연합회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이날 강연한 디에프 부옹(Diep Vuong)씨는 지난 20년간 베트남 내 인신매매를 줄이기 위해 6200여 명의 소녀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인신매매 예방 교육을 펼쳐왔다. 또한 인신매매 여성들의 치유와 자립을 돕기 위한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강연에서 디에프 부옹 씨는 "2015년 국제노동기구(ILO)의 보고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중 노예 상태에 있는 인구가 2100만 명에 이르며 이에 따른 지하경제 규모가 1천5백억 달러에 육박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베트남 인신매매의 생존자 80%가 여성이며, 성폭력 뿐 아니라 강제노동에 동원되는 등 지속적인 폭력의 순환고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중국 베트남 등 남아선호사상으로 인한 성비 불균형이 여성 인신매매를 더 조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디에프 부옹 씨는 강연을 마치며 "활동가들이 소외된 여성들의 권리 신장을 위해 책임감을 통감하고 활동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국YWCA는 성 인지적(gender sensitivity) 관점에서 여성평화운동 및 성평등운동을 꾸준히 전개해나가고 있으며 이번 강연을 통해 여성폭력 예방, 성 평등 의식 및 문화 확산, 여성리더십 개발 및 참여 확대를 위해 더욱 힘써 나갈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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