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선교함으로 존재한다

[ 사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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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1월 20일(수) 10:24

2015년은 '세계선교 전략회의'(NCOWE)가 'Target 2030' 비전을 선포한 이후, 2006∼2010년의 1차 5개년을 지나 2011∼2015년의 2차 5개년 계획이 마쳐지는 해였다.

지난 10년 동안 한국교회의 선교는 선교사 파송의 수에서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여 2006년에 1만 4896명으로 시작한 것이 2015년에는 2만 7205명으로 증가하였다.

매년 평균 1200여명이 증가한 것이다. 그런데 2015년에 들어서 선교사 파송 규모에 있어서 심상치 않은 결과가 나타났다. 매년 평균 1000명이 넘게 증가되어 오던 선교사 파송 숫자가 2015년에는 528명에 그쳐, 거의 반 토막이 난 상태가 되었다. 성급한 감은 있지만 한국 기독교 선교에 빨간불이 들어온 것이다. 이러한 추세라면 선교사가 줄어들 수도 있다.

한국교회는 이 문제의 원인을 잘 분석하고 대처하여 어떤 역경 가운데서도 주님께서 맡겨주신 선교의 사명을 계속 감당해야 한다.

물론 한국 사회의 노령화 문제, 한국 경제의 위기 문제, 한국교회의 신뢰도 상실 등으로 인한 교회 자체의 감소 및 재정적 어려움 등 쉽지 않는 문제들이 한국교회 선교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또 무조건 선교사의 숫자만을 늘리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는 반론도 충분히 제기될 수 있다. 잘 귀담아 들어야 하고 반성해야 할 대목이다. 그러나 숫자 자체가 줄어들고 선교 자체가 축소되는 상황에서는 질적으로 바른 선교 또는 역동적인 선교를 말하기 어렵다.

선교는 구원의 진리 전파를 통한 기독교의 확장 활동이다. 진리 전파에 대한 헌신이 약하다는 것은 곧 진리에 대한 확신이 약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며, 선교가 약화되면 곧 교회는 사그라드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에밀 브루너의 "불이 탐으로 존재하듯 교회는 선교함으로 존재 한다"는 말은 불변의 진리이다.

선교는 힘이 남으면 하는 전시용 활동이 아니다. 교회가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이다. 2015년 선교사 파송 숫자를 보면서 우리가 고민하고 어렵지만 더욱 선교에 정진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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