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서적, 책의 질이 높아졌다

[ 문화 ]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시상식서 질적 수준 향상 평가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6년 01월 18일(월) 16:20
   

(사)한국기독교출판협회(회장:민병문)는 지난 14일 출판문화협회 강당에서 제32회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기독교 출판사들을 격려하고 우수 양서들을 알리는 취지에서 제정된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은 어린이, 청소년, 일반신앙, 목회자료, 신학 등 5개 분야에서 국내와 국외로 분류해 각각 최우수상 1권과 우수상 2권을 선정한다. 이번 심사대상은 2014년 8월부터 2015년 8월까지 출판된 서적으로 회원 출판사들이 출품한 책은 모두 193종이다. 이중 10명의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거쳐 최종 29종의 책이 선정된 것.
 
이번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수상작들의 면모에서 최근 기독교 출판계의 동향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교계 문화계에서도 의미가 큰 행사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기독교출판문화상에서 드러난 첫번째 특징으로는 국외서의 경우 외국에서 발간되자마자 짧은 기간 내에 한국에서 번역 출간된 경우가 많았다는 점. 기독교출판협회의 최승진 국장은 예"전에는 외국책이 나오면 그것을 계약하고 기획하며 번역하는데 1~2년의 시간이 걸렸던 반면, 최근에는 외국 출판사에서 기획 단계에서부터 카탈로그가 만들어져 한국 출판사에서도 바로 확인하고 계약할 수 있어 외국에서 책이 만들어지는데로 바로 번역 작업에 들어가 한국어판이 나올 때까지 1년이 채 걸리지 않게 됐다"며 "이러한 신속한 외국 서적 발간이 큰 출판사의 전유물이었는 이제는 왠만한 출판사들은 바로 외국 출판사와 직접 계약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아스포라 저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는 점도 큰 특징 중 하나다. 특히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작가들의 책이 많은데 이러한 저자군의 확장은 독자들에게 다양한 책과 내용, 문화를 경험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크게 환영할 만한 현상이라고 하겠다.
 
심사위원들은 출품도서의 스펙트럼이 확대되어 성경 읽는 법, 교리, 신앙해설과 관련된 책들도 많아졌다고 평가했으며, 촘촘한 기획과 편집의 치밀함, 편집기교의 다양성 등을 높이 평가하며 기독출판의 향상이 피부로 느껴질 정도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하기도 했다. 내용 뿐 아니라 편집 변화를 통한 가독성 증대, 독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려는 의도 등을 높이 평가한 것.
 
또한, 이번 출판문화상 수상작을 보면 과거 규장이나 생명의말씀사, 홍성사, 두란노 등 대형출판사들이 수상을 독식하다시피 했었던 데 반해 이번 수상작 중에는 신생 출판사들이 대거 포함되어 기독출판계의 세대교체 또는 판도변화까지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외에도 기존 출품이 많지 않아 일반서적까지 분야를 무시하고 출품되던 청소년 분야에서는 이번에 전문성을 살려 기획 출판하는 서적이 늘어났다는 것도 심사위원들의 긍정적인 평가다.
 
유관지 심사위원장은 "도서의 질이 전반적으로 향상되고 수준도 평준화 되었다는 점에서 문서선교를 위한 기독출판인들의 성실한 노력에 대해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하게 된다"며 "올해 작년보다 출품 종수가 증가한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며, 매 도서마다 이 시대와 한국교회에 필요한 좋은 책을 내기 위한 출판인들의 노력과 고심의 흔적들을 느낄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그러나 유 심사위원은 "이번새로운 출판사의 약진이 두드러졌으나 중간층이 약한 것은 안타까운 점"이라며 "이외에도 고유명사에서의 오자, 외래어 표기법에 반하는 표기, 성경 인용시 본문에 없는 부호 삽입 등은 시정되어야 한다"고 아쉬운 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번 수상작 중에는 본교단 출신 저자의 책들도 눈에 띄었다.
 
목회자료 국내부문 최우수상작인 '이단(두란노)'의 탁지일 교수(부산장신대), 신학 국내부문 우수상작인 '개혁신학입문(장로회신학대학교출판부)'의 저자 최윤배 교수(장신대), 일반신앙 국내부문 우수상 수상작인 '사순절 묵상과 힐링(CLC)'의 저자 장보철 교수(부산장신대) 등 3명의 교수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수상작

#어린이ㆍ국내 수상작
최우수상- 아가에게 들려주고 싶은 열 가지 약속(시온 글ㆍ그림/홍성사)
우수상- 퍼니 아저씨와 떠나는 성경여행 시리즈(구은정 그림/예키즈), 잠자기 전 기도해요 시리즈(김미란 지음/이인혜 그림/겨자씨)

#어린이ㆍ국외 수상작
최우수상- 닉 아저씨처럼 꿈을 가져(닉 부이치치 지음/최종훈 옮김/두란노)
우수상 - 아장아장 나의 첫 그림성경(엘리나 파스칼리 지음/이혜림 옮김/생명의말씀사), 주니어지평 이야기성경(캐서린 보스 지음/강영선 옮김/주니어 지평)

#청소년ㆍ국내 수상작
최우수상 - 답 없는 너에게(손봉호ㆍ옥명호 지음/홍성사)
우수상 - 청소년을 위한 복음을 전하는 책(이재욱 지음/김경찬 그림/좋은씨앗), 행복(탁용준 그림/도서출판 누가)

#청소년ㆍ국외 수상작
최우수상 - 올인(마크 배티슨 지음/배응준 옮김/규장)
우수상 - 뜻밖의 손님(데이비드 짐머만 지음/최정인 그림/IVP)앙

#일반신앙ㆍ국내 수상작
최우수상- 하나님의 호흡 속으로 들어가다(장경철 지음/더드림)
우수상 - 가슴 시리도록 그립다 가족(김남준 지음/생명의말씀사), 사순절 묵상과 힐링(장보철 지음/CLC)

#일반신앙ㆍ국외 수상작
최우수상 - 그리고 우리는 거기에 있었다(크리스치안 퓌러 지음/최용준 옮김/예영)
우수상 - 뇌, 하나님 설계의 비밀(티머시 제닝스 지음/윤종석 옮김/CUP), TEN 텐(숀 글래딩 지음/임고은 옮김/죠이선교회)

#목회자료ㆍ국내 수상작
최우수상 - 이단(탁지일 지음/두란노)
우수상 - 읽는 설교 갈라디어서(화종부 지음/죠이선교회), 주일 성서일과에 따른 말씀묵상(한석문 지음/대한기독교서회)

#목회자료ㆍ국외 수상작
최우수상 - 해석의 새로운 지평(앤토니 C. 티슬턴 지음/최승락 옮김/SFC)
우수상 - 교회혁명(에드 스테저ㆍ톰 레이너 공저/궁인 옮김/요단), 출애굽기(제임스 브루크너 지음/김귀탁 옮김/성서유니온선교회)

ㆍ# 신학ㆍ국내 수상작
최우수상 - 원문번역주석성경(고영민 편역/쿰란출판사)
우수상 - 개혁신학입문(최윤배 지음/장로회신학대학교출판부), 이슬람과 IS(공일주 지음/CLC)

#신학ㆍ국외 수상작
최우수상 - 바울과 하나님의 신실하심(상, 하)(톰 라이트 지음/박문재 옮김/크리스챤다이제스트)
우수상 - 바울의 종말론(게하더스 보스 지음/박규태 옮김/좋은씨앗), 실천과 저항의 설교학(찰스 캠벨 지음/예배와설교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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