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 박해 국가, 북한 14년째 1위

[ 선교 ] 오픈도어선교회, 기독교 박해 순위 발표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6년 01월 18일(월) 15:50

북한이 전세계에서 크리스찬들을 가장 극심하게 박해하고 있는 국가라는 오명을 올해도 이어가게 됐다. 연속으로 14년째다.
 
매년 전세계 크리스찬들의 박해지수를 발표하고 있는 오픈도어선교회는 지난 14일 기독교 박해 순위를 발표했다. 지난 2014년 11월 1일~2015년 10월31일까지 조사기간 동안 집계된 정보로 매겨진 점수를 기반으로 기독교인들이 믿음을 표현하기 가장 어려운 랭킹 10위의 국가들은 북한(92점), 이라크(90점), 에리트레아(89점), 아프카니스탄(88점), 시리아(87점), 파키스탄(87점), 소말리아(87점), 수단(84점), 이란(83점), 그리고 리비아(79점) 순이다.
 
이번 기독교 박해 순위 공개에서 특이할 만한 점은 에리트레아와 파키스탄이 각각 3위와 6위로 진입했으며, 무법지대인 리비아가 10위에 최초로 진입하게 된 것. 오픈도어선교회는 이슬람 극단주의와 종교적 국수주의가 계속해 주된 박해요인으로 계속적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또한 독재적 편집증이 급격히 박해요인으로 부상했다고 밝혔다.
 
현재 아프리카의 북한이라는 악명을 가진 에리트레아(Eritrea)는 대통령 아페웨리키(Afewerki)의 강력한 독재로, 기독교인들의 처분에 대해 말하거나 항의하는 기독교인들은 투옥되거나 체포된다. 에리트레아정교회의 전 주교 아부네 안토니우스는 그의 공식 발언 때문에 2007년부터 가택구금 상태에 있다. 2014년 11월부터의 유엔난민기구(UNHCR) 보고에 의하면, 보트를 이용해 이탈리아에 도착한 총 난민의 22%가 에리트레아인일 정도로 인권 유린이 심각한 상태다.
 
랭킹 6위인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무슬림(Muslim) 국가, 파기스탄(Pakistan)은 나이지리아와 함께 폭력에 있어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기독교인에 대한 린치와 폭탄테러, 기독교인 여자아이들의 유괴, 강간, 강요되는 결혼과 강제 개종으로 파키스탄 내 380만의 기독교인들은 매일의 일상에서 위협을 느끼고 있는 상태다.
 
오픈도어선교회는 이외에도 '심한 억압이 있는 나라들'로 소말리아, 북한, 에리트레아, 아프카니스탄, 몰디브,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예맨, 시리아를 들었으며, '기독교인을 향한 높은 수위의 폭력이 행사되는 나라들'로는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이라크, 시리아, 미얀마,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 멕시코, 수단, 인도를 꼽았다.
 
오픈도어선교회는 전 세계 7천명 이상의 기독교인들이 신앙적 정체성과 관련하여 죽임을 당했다고 밝혔으며, 이것은 2015년 박해순위와 비교했을 때 3천명이 증가한 기록이다. 이 통계는 북한, 시리아, 그리고 이라크와 같이 정확한 기록을 얻을 수 없는 나라들을 제외한 기록이다. 또한 보고서는 대략 2천 3백 교회가 공격을 당하거나 손상을 입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2015년에 비해 두 배 증가한 숫자이다.
 
오픈도어선교회의 기독교 박해 순위는 전세계 크리스찬들의 박해지수를 나타내는 유일한 자료이며, 1991년부터 매년 제공되어 왔다. 오픈도어선교회는 다섯 가지 삶의 영역(개인, 가족, 공동체, 국가 그리고 교회)에서 기독교인들이 경험하는 억압 정도와 강간, 살인, 교회방화와 같은 폭력 정도를 추적하는 방법을 통해 박해정도를 가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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