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노회 서강교회

[ 우리교회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6년 01월 18일(월) 11:20
▲ 송영태 목사.

당장 형편이 어려워도 지역사회를 위해 기꺼이 모든 것을 내어주고 섬기며 대접하는 일에 순종하는 교회가 있다.

서울서노회 서강교회(송영태 목사 시무)는 서울 마포구 상수동 지역사회가 재개발이 추진되며 불가피하게 새성전 건축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재원 마련이 시급한 현안이었지만 해외선교에 박차를 가하는 행보를 보였다.

또 이전보다 더욱 지역사회를 살피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등 복리향상에 기여했다. 그 대신 출석성도 300여 명은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을 자처하며 지역사회의 다양한 소망을 수용했다. 선교의 목적을 교회 자체 확장보다는 이 세상 속에서 하나님 나라를 구현하는데 두었다.

'건강한 교회, 행복한 교회, 나누는 교회'가 이 교회의 표어다. 목회비전을 사도행전 2장 42절과 47절 말씀에 두고 "서로 교제하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고, 하나님을 찬미하며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더하게 하시니라"가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당회장 송영태 목사는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 가운데 역사하시어 우리가 구하거나 생각하는 모든 것에 더 넘치도록 주실 것"이라고 전했다.

서강교회는 신학생들이 현 교회 뒷동산 정상에 초막을 치고 예배처소로 삼아 어린이들에게 성경과 찬송을 가르치며 시작됐다. 1대 이병섭 목사, 2대 김용문 목사에 이어 현 3대 송영태 목사가 1996년 부임해 교회를 은혜와 평안, 성장과 성숙의 목회로 이끌고 있다.

창립부터 줄곧 섬기며 성령의 충만을 사모하는 전통이 이어져 최근 대표적인 지역사회 선교로 '사랑의 식탁'을 진행하고 있다. 매월 첫째주 금요일에 노인 70여 명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고 교제를 나누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이미용 봉사도 함께 진행되며, 식사 대접 횟수를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

송영태 목사는 "어르신들을 잠재적 교인들로 생각하고 인생 후반기에 하나님을 영접하고 천국소망을 가지도록 돕고 있다"며, "단순히 식사를 대접하고 끝나는 것이 아닌 가족처럼 극진히 모시며 따뜻한 사랑을 전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서강교회는 최근 미얀마에 선교센타를 세우는 등 해외선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송영태 목사가 마포구교경협의회 경목회장을 맡으며 마포관내 경목실을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협력선교를 통해 지하철역에 화분, 배너, 우산 등의 물품을 지원하는 선교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대외적인 섬김으로 서울서노회와 자매결연 된 노회 2곳의 자립대상교회 7곳을 지원하며 동반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또 우리나라에 유학온 학생들에게 도움주는 국제학생회 지원, 신학대 후원, 병원 및 교도소 선교 등도 병행하며 도움을 필요로 하는 자들을 찾아가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선교에 비전을 두고 미얀마 선교에 집중하고 있다. 미얀마 양곤에 선교센터를 세우고 현지 목회자를 후원하는 한편, 도원동교회와 협력선교 차원에서 서강교회 출신 부목사를 선교사로 파송했다.

서강교회가 1억원을 지원해 매입한 2층 규모의 선교센터에는 갈 곳이 없는 고아들을 돌보는 사역이 진행된다. 매달 선교지 운영비와 선교사 파송 사례비 등이 지원된다.

선교센터를 지을 당시 서강교회는 새성전 건축이 현안이라 그렇게 넉넉한 형편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해외선교를 결정했다.

송영태 목사는 "교회 형편이 넉넉하지 않았음에도 당회를 비롯해 교인들이 해외선교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결단을 내려주어 감사하다"며 "미얀마의 다음세대를 세우고 양육하는 일에 모두가 마음을 하나로 모아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 서강교회는 매달 한 차례 노인들을 친가족처럼 대접하는 '사랑의 식탁' 선교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선교가 더욱 활발히 진행되도록 선교센타 옆으로 3층 건물을 새롭게 건축했다. 새성전 건축 부채에도 불구하고 6000만원을 들였다.

새성전은 해외선교에 매진하던 2013년 완공됐다. 교회 인근에 1300여 세대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서며 교회로서는 새로운 비전을 향해 달려갈 준비를 하고 있다.

교회 건축과정에도 간증이 있다. 임시적으로 조립식 가건물에서 15개월을 고생스럽게 생활하면서도 신앙이 더욱 견고해져 '알곡 교인들'로 거듭났다.

앞으로 서강교회는 성전 안의 공간을 활용해 문화선교와 다음세대를 위한 선교를 계획하고 있다.

송영태 목사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며 섬김의 본과 사랑을 보여주신 것을 닮아가야 한다는 것이 평소 내 목회관이다. 우리 교회가 그런 모습을 보이기를 소망한다"며 "철저히 낮아지고 우리 교회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섬기고 봉사하려는 마음가짐을 갖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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