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빛과 소금, 든든한 동반자

[ 창간70주년특집호 ] 총회장 창간 70주년 축하메시지

채영남 목사
2016년 01월 12일(화) 16:05

한국기독공보 창간 7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아울러 임직원과 애독자 여러분께도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개인적으로 기독공보는 매우 소중하고 감사하기만 합니다. 벌써 36년이 되었습니다. 현재 섬기고 있는 교회에 부임할 당시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모든 것이 부족하던 시기에 어느 곳에도 의지할 수 없었던 외로움을 그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죽음을 마주한 고통 속에서도 격주 8면으로 마주했던 기독공보는 벗이자 스승이 되어 주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것입니다. 기독공보 70년은 한국교회의 빛이요 소금이 되어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주었습니다. 기독공보 70년은 그야말로 도전과 극복의 역사입니다. 창간 당시, 일본의 강제합병에서 벗어난 기쁨 앞에는 사회 전 분야에 걸쳐 재건이라는 고난의 과제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교회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폐허가 되어 버린 교회를 세워야 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사명이었습니다.

기독공보의 창간은 하나님께서 한국교회를 사랑하신 증거이자 크신 은혜였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서로의 생각을 하나로 묶어 커다란 힘을 발휘하고 마침내 오늘을 이루어낼 수 있는 통로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기독공보의 수고와 노력은 한국 복음화를 넘어 천하만민을 복으로 세우는 것으로 열매를 맺었습니다. 그리고 현존하는 한국주간신문 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닌 신문사라는 수식어도 얻게 되었습니다.

일반 언론사는 정론직필(正論直筆)을 목숨처럼 여기고 있습니다. 바르게 논하고 곧게 써야하는 것은 언론인의 사명입니다. 기독공보 선배 언론인들과 현재의 임직원들은 여기에 한 걸음 더 나아갔습니다.

순교자의 사명감을 갖고 목숨으로 지켜왔습니다. 현재의 3027호에 이르기까지 지면 곳곳을 보십시오. 많은 이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가득합니다. 가장 아름다운 청춘을 복음의 열정으로 담아낸 고귀한 우리의 역사요 자산이며, 자긍심입니다. 기관지의 한계를 딛고 한국교계신문을 선도하기까지 모든 분들의 애정 어린 관심과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명실공히 한국교회의 희망언론으로서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거듭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지금 우리는 행복한 미래를 향한 길목에 서 있습니다. 100년의 은혜에 감사하며, 행복한 100년의 총회를 위한 비전을 품고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그러나 결코 낙관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사회 전 영역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대립은 국가의 존립마저 흔들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총체적인 난국이 아닐 수 없습니다.

100회기 총회는 시대의 위기 앞에 "주님, 우리로 화해하게 하소서"의 주제로 모여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화해와 미래를 위한 비전 선언문'에 우리의 의지를 담아 선포하였습니다. 화해야말로 새시대 100년을 열어갈 수 있는 과제이기 때문입니다. 한국교회와 사회는 오늘의 우리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더하여 '화해'를 향한 우리의 여정에 동참하는 분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한국기독공보에 거는 기대는 매우 큽니다.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공론의 장을 통해 창조적인 대안을 마련할 수 있는 주춧돌이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100회기 총회장으로서, 그리고 한국기독공보 이사장으로서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흔들림 없는 원칙과 일관된 노력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에게는 고난을 극복하고 마침내 복음의 열정으로 부흥을 이루어낸 귀한 자산이 있습니다. 우리의 후손들이 화해의 시대를 누리며 그리스도이신 예수님 안에서 행복해할 환경을 만들어가는 귀한 여정에 많은 기도와 관심으로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창간 70주년을 거듭 축하드리며, 한국기독공보와 임직원, 애독자 모든 분들 위에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부흥을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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