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개혁 향한 매서운 칼날 뽑겠다

[ 오피니언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6년 01월 12일(화) 15:30

언론의 중요성은 시대를 불문하고 언제나 강조되어 왔다. 특히 인쇄물로 남게되는 신문은 시대를 넘어 역사적인 자료로 가치를 인정받아 왔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발행되는 신문의 기사는 역사 자료로 남기 마련이다.

한국기독공보는 1946년 1월 17일 창간호를 발행했다. 1945년 8월 15일 일제 식민 통치로부터 해방된 지 5개월 만에 기독공보는 한국교회 공기(公器)로 출발했다. 당시 우리 사회는 정부가 수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좌우익으로 나뉘어 혼란기를 겪던 시기였으며, 경제적으로 세계의 원조를 받아야 했던 빈국(貧國)이었다. 이러한 때에 국민들이 의지할 수 있었던 곳이 교회였고, 교회를 굶주리고 헐벗은 사람들의 위로자가 되고자 노력했다.

이런 환경 속에서 기독공보의 출발은 큰 의미가 있었다. 창간사를 통해 "교회는 새로운 지표를 향하였다"면서 "한국 교회가 가야할 길을 제시하는 공기(公器)…한국교회 보고기관지이자 한국교회의 전령사"가 될 것을 선언했다.

이렇게 출발한 기독공보가 오늘 17일로 창간 70주년을 맞이하면서 '70년의 역사, 100년의 약속'을 선언했다. 지난 70년은 한국교회와 우리 사회의 굴곡의 역사와 함께해 왔으며, 앞으로 다가올 시간 속에서 언로를 감당해 나갈 것을 약속하는 내용이다. 특히 우리 사회의 언론 환경의 변화에 발맞춰 정론지로서의 역할을 선언한 것이다.

언론은 그 시대를 선도해나가야 한다. 이를 기독언론에 적용하면 시대에 예언자적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 기독공보는 소식을 전하는 단계를 넘어섰다. 이미 과거 군사정권에 맞서서 정의의 깃발을 높이 세우기도 했으며, 낮고 소외된 자들과 함께 울어 주기도 하고, 그때그때 발생하는 시대적 이슈를 공론화해서 바른길로 인도하는 역할을 감당해 왔다.

여기서 더 나가 기독공보는 한국교회를 향해 감시와 비판의 기능을 강화하고, 교회와 교회밖을 연결하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다. 특별히 1년 앞으로 다가온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개혁해야 할 과제들을 과감히 도려내는 칼날과 같은 역할을 감당해 나가고자 한다. 이를 위해 전국교회의 격려와 기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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