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명칭 찾기

[ 작은자 복지선교 40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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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15일(화) 16:07

작은자후원회 임원들도 1991년 4월 '작은자복지선교회' 창립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새로운 기구 발족을 위해서는 남은 과제가 하나 있었다. 한아협과의 관계 정리였다. 

황화자 총무는 1986년 모인 한아협 운영위원회 총회에서 명칭 변경을 제안했다. 황 총무가 제안한 명칭은 '한국교회아동복지회'였다. '한국교회아동복지회'와 관련해 황 총무는 자선모금음악회 개최를 특별사업으로 제안했다. 이 음악회의 목적은 '그동안 KNH에서 오는 후원금에만 의존하던 한아협회 사업을 한국의 아동 복지 사업회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만들고 교파를 초월해 한국의 교인들에게 불우 아동과 지체부자유자를 위한 봉사적인 선교사업을 고취시킴'에 있었다. 그러나 1987년 한아협 운영위원회 총회에서는 명칭을 변경하지 않고 '한독아동복지선교협의회'란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황 총무는 1989년 10월 한아협 운영위원회 임원회에서 다시 한 번 명칭 변경을 제안했다. "한아협이 아동복지 뿐 아니라 장애자 및 가족복지 차원의 사업까지도 하게 됨에 따라 한아협 명칭에 대해 지금까지 사용하던 한독아동복지선교협의회보다는 더 광범위한 디아코니아 선교를 표상하는 명칭이 필요하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사업의 범위가 아동복지 뿐 아니라 장애인, 가족 복지까지 넓어졌기 때문에 그에 합당한 명칭이 필요하다는 설명이었다. 임원들은 명칭변경에 대하여 논의했다. 그리고 아동 복지 차원을 벗어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얻었다. 그래서 '한국아동복지선교협의회(Church Council for Child Care of Korea'로 명칭을 바꾸기로 결의했다. 

그러나 1990년 총회에서는 명칭 변경이 인준되지 않았다. KNH 후원이 완전히 종료될 때까지 '한아협'이란 이름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의됐다. 한아협의 새로운 변화를 위한 노력은 1990년 1월 22일 한아협 총회 이후 새로운 기구 조직을 위한 모임으로 이어졌다. 1990년 1월 이후 3차의 모임을 통해 이사가 추천됐다. 2차 모임에서는 작은자운동이 소개됐고, 3차에서는 한아협의 선교활동이 상세하게 소개됐다. 1990년 10월 한아협 임원회에서 한아협과 관련된 새로운 기구 조직을 위한 일련의 움직임이 임원들에게 설명됐다. 그리고 이에 대한 의견들이 오고 갔다. 교단별로 아동복지 프로그램 운영기관을 발족하자는 의견도 있었고, 필요하다면 협의회를 구성해도 좋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이것은 회의 자료에 적힌 메모로 남아 있을 뿐이고 회의록에는 기재되지 않았다. 이날 회의 참석자는 김옥명 서울후생학원 원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예장 통합 교단에 속한 위원들이었다. 그러기에 이 회의에서는 더 이상 다른 논의가 진행되지 않았고, 단지 예장 통합 사회부와의 협력으로 '작은자복지선교회'가 총회 인준 기관으로 발족된다는 보고만 회의록에 기록됐다. 

석 달 후 1991년 1월 25일에 열린 한아협 정기총회에서는 임원이 선출되지 않았다. KNH의 한국 지원이 연차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새로운 조직체 탄생을 연구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라는 설명과 함께 결원된 임원만 보충됐을 뿐이다. 보충되는 임원도 기존 임원으로 대체됐다. 사업 또한 광범위하게 넓히지 않도록 조정됐다. 한아협 해산이나 다른 기구로의 계승 등 한아협의 미래에 관한 토론은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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