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현지선교회' 간 자매결연 시도

[ 선교 ] 세계선교부 제100회기 정책협의회서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5년 12월 09일(수) 14:18
   

【온양=표현모 기자】본교단 총회 산하 66개 노회 세계선교부 임원 70여 명과 현지선교회를 대표하는 선교사들 4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여 노회-현지선교회 간 자매결연 체결을 시도했다.
 
총회 세계선교부(부장:심창근, 총무:이정권)는 지난달 26~27일 온양관광호텔에서 제100회기 정책세미나를 갖고, '선교생명망짜기(노회-현지선교회 네트워크)' 시행을 위한 정책 설명 및 자매결연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120여 명의 노회 관계자 및 선교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정책세미나에서는 총회 세계선교의 새 정책인 '생명망짜기'의 과정으로 현지선교회의 대표와 노회 세계선교부 임원이 서로를 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처음으로 자매결연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선교사들과 노회의 관심이 높았다.
 
이번 정책협의회에서는 총무 이정권 목사가 정책의 내용과 그 변화에 대해 설명하고 사무총장 이홍정 목사가 생명망짜기의 신학과 교단 차원의 추진 배경에 대해 발표했다. 또한, 생명망짜기 TF팀장 임종표 선교사(케냐)의 사회로 '자매결연의 당위성과 필요성'에 대해 패널과 참석자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눴으며, 이은용 선교사(케냐)의 사회로 노회와 현지선교회 대표간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정책협의회에서 특히 눈길을 모았던 장면은 노회와 선교사들이 만남의 시간을 갖고 이어 노회-현지선교회별 자매결연을 맺은 것. 이번 정책협의회에 참석한 노회 관계자와 선교사들은 쉬는 시간에도 복도에서 적극적으로 자신들이 원하는 노회 혹은 선교지와의 자매결연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화를 나누며 서로를 알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세계선교부는 지역과 선교지를 5개조로 나눠 각 권역별로 선교사들이 각 테이블을 돌며, 각 선교지에 대해 설명하고, 이어 이정권 총무의 사회로 각 노회와 현지선교회 간 자매결연을 맺었다. 노회 관계자들은 결과를 가지고 각 노회로 돌아가 노회 임원들과 의견을 나눈 후 정기노회 등을 통해 각 선교지와의 자매결연을 정식으로 체결하게 된다.
 
그러나 이번 정책협의회에서는 세계선교부가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발견됐다. 각 노회들은 비교적 방문이 용이한 아시아 지역의 선교지를 선호해 복수의 노회가 자매결연 체결을 희망했지만 상대적으로 방문이 어려운 중남미 지역과 아프리카 지역의 선교지는 자매결연 파트너를 선정하는데 애를 먹기도 했다. 또한, 이번에 참석한 한 노회 관계자는 노회의 세계선교부원들이 자주 바뀌어 사역의 일관성이 부족한데 세계선교부의 '생명망짜기'도 추진 과정에서 실무자가 바뀌면 정책에 대한 이해가 없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정책협의회에서는 사례발표를 통해 이미 생명망짜기와 같은 형태로 선교지를 후원하고 있는 노회나 노회 내 세계선교부를 특화시켜 운영하고 있는 노회의 예를 소개하며 대안제시를 시도하기도 했다.
 
포항남노회의 사례를 발표한 배혜수 장로(선교위원회 위원장)는 세계선교부의 위원이 자주 교체되어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지 못하는 폐해를 막기 위해 세계선교부를 상설 특별위원회로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 사례를 발표했다. 용천노회 세계선교부 사례를 발표한 윤광식 목사는 인도네시아와 몽골 등에 현지선교회와 필요한 사역을 의논한 후 진행하고, 노회 세계선교부에 상임총무를 두고 있는 예를 발표했다. 중동선교회의 총무 유성칠 목사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중동 지역 한 국가에 사역을 집중시키고 후원하고 있는 예를 발표했다.
 
이날 세계선교부 총무 이정권 목사는 "선교사들의 비자, 자산등기, 사역 지원을 위해서는 현지 선교회 법인체 설립이 필요하고 이러한 구조에서 소통과 협력을 위해서는 개교회를 넘어 노회의 참여가 필수적"이라며 "이번 자매결연은 체결을 통해 당장 사역을 같이 하자는 것이 아니라 당분간 서로의 기도제목을 나누고 교제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번 정책협의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세계선교부는 향후 총회 제100회기 내에 세계선교대회를 열어 노회-현지선교회 간 자매결연을 확정짓고, 이후 △현지 선교회의 법인체 설립 지원 △MK 사역 지원 △총회 복지와 힐링 사역 참여 △공동사역에 대한 발전적 논의 △자매결연 평가 후 공동 사역 시행 여부 논의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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