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노회간 소통 협력 다짐

[ 교단 ] 총회장 초청 노회 임원 간담회

공동취재팀
2015년 12월 09일(수) 11:44

강원 이북지역 6개 노회
교회를 위한 총회, 교회와 소통하는 총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진행하고 있는 총회장 초청 강원 이북지역 6개 노회(강원 강원동 평양 평양남 평북 용천) 임원 간담회가 지난 2일 온누리교회(이재훈 목사 시무)에서 열려 노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한 뒤, '화해'의 총회를 위해 함께 달려가기로 했다. 밤새 내린 눈으로 거리가 먼 일부 노회에서 참석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기긴했지만 이날 간담회는 총회를 향한 진지한 바램과 건의사항, 그리고 노회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하는 뜻깊은 자리로 진행됐다.

총회와 노회 교회간의 소통에 초점을 맞춘 이번 간담회는 타 지역에 비해 많은 질문과 총회에 요청하는 건의들이 쏟아졌다. 우선, 총회 홈페이지를 통해 교회와 총회가 서로 소통하는 매개체로 운영됐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고 이에 대해 채영남 총회장은 "'사이버 제2총회'를 위해 준비하고 있으며 사이버 공간에서도 총회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대답했다.

타지역에서 제기됐던 교과서 국정화 반대 입장에 대한 질의도 있었다. 한 참석자는 "총회가 입장을 너무 빨리 내놓았고 이로 인해 지교회에도 영향이 있다"는 입장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총회장은 "제100회 총회에서 통과된 사회문제대책지침서에 따라 입장을 발표한 것"이라고 말한 뒤, "우리 교단의 정체성은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교단"이라며, "그러나 좌로도 우로도 치우치지 않고 하나님 중심으로 총회를 섬기겠다"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특히 노회 내의 분쟁에 대해 총회가 분명한 입장을 가지고 처리해 달라는 요청도 나왔다. 강원노회 관계자는 "노회 안에 법적인 문제로 몸살을 알고 있다"면서 "총회가 판결만 내리는 것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분쟁으로 인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연금재단 정상화를 위해 노회들의 관심을 요청하기도 했다. 총회 회계 이종만 장로는 "연금문제는 반드시 정상화될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화해의 방법으로 가야되겠지만 그렇게 되지 않을 경우에는 법적으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간담회를 마치면서 채영남 총회장은 "총회는 철저하게 교회를 위한 총회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전국교회가 '화해'를 주제로 목회를 해줄 것을 다시 한번 요청했다.

서울 강북지역 6개 노회
지난 3일 연동교회(이성희 목사 시무)에서 열린 제100회기 총회장 초청 노회임원 서울강북 권역 간담회는 총회와 노회 간 소통의 폭을 넓히는 시간이 됐다. 이날 참석한 서울강북지역 서울노회를 비롯한 서울동 서울북 서울강북 서울서 서울서북노회 임원 50여 명은 "총회가 노회의 정서를 읽으려는 노력에 감사하다"는 의견을 공통적으로 내놨다.

서울강북권역 노회 임원들은 최근 총회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연금재단 사태'의 현 상황과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성명'의 배경 설명을 요청했다. 연금재단과 관련해서는 전두호 이사장이 직접 답변자로 나와 상황설명과 함께 "투명성과 안정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한 노회 관계자는 "연금재단은 금융에 대한 개념이 없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문제를 일으켜왔다. 총회에서 연금재단 이사를 파송할 때 앞으로는 자금관리에 대해 아는 사람을 선택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총회가 발표한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성명' 경위에 대해, 총회장 채영남 목사는 "사회 이슈에 대한 현 총회의 법(결의)은 먼저 해당부서에서 자료를 모으고 의견을 수렴한 후 성명 초안을 작성해 사무총장이 검토하고 이를 총회장이 최종 보완 수정해 발표하는 것이라 절차상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다만 좌우 이념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정부가 잘못된 길로 갈 때는 신앙양심으로 제안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지역 12개 노회
지난 3일 저녁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서울교회(박노철 목사 시무)에서 열린 '총회장 초청 노회임원 간담회'에서는 지난 11월 24일 열렸던 전남ㆍ전북지역 간담회에 참석하지 못했던 전주노회 임원들도 참석해 총회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서울 강남지역(영등포 안양 경기 서울남 서울관악 서울동남 서울강동 서울강남 서울서남 부천 인천 인천동) 간담회를 끝으로 지난 100회 총회 이후 지역노회들과의 만남을 가져온 총회장의 대장정은 종지부를 찍었다.

이날 노회 임원들은 총회 연금재단부터 역사교과서 국정화까지 총회의 현안들에 대한 총회장의 입장을 물었다. 연금에 대한 질문은 안양노회 임원들이 던졌다. 이에 대해 총회 회계 이종만 장로는 "연금재단 문제는 반드시 잘 해결될 것이며 믿어 달라"고 강조한 뒤, "연금이 정상화되면 기금운영은 안정성을 추구해 관리할 것이고 100회 총회 결의대로 외부에 맡겨서 관리하도록 하겠으며 현재 중단된 특감도 조속히 마무리 해 결과에 따라 관련자들에게 책임도 묻겠다"면서 "연금을 섣불리 중단하지 말고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입장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부천노회와 서울서남노회가 공동으로 한 질문에 대해 채영남 목사는 "100회 총회가 채택한 사회문제대책지침서에 따라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면서, "교회나 목사는 선지자적인 기능이 있는 만큼 국민이 갈 바를 알지 못하고 정부가 아닌 것을 택할 때는 바른 길을 제시하는 게 좋겠다는 신앙양심에 따른 결정이었다"고 했다. 이어 "신뢰해 주시면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꼭 이뤄 나갈 것"이라며, "제 중심을 살펴달라"고 했고 참석했던 노회 임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한편 노회 상회비를 하향 조정해 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서울강동노회 회계 사학기 장로는 "노회 실무를 보면서 상회비 문제로 지난 해에 직접 교회를 방문했는데 당시 3개월씩 사례비를 받지 못하는 목회자나 수개월 동안 임대료를 내지 못하는 교회들을 많이 접했다"고 말한 뒤, "우리노회만 해도 70%가 자립대상교회인데 이런 가운데 상회비까지 인상돼 너무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면서 "상회비를 (하향)조정해 줄 수는 없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했고, 이에 대해 채영남 총회장은 "재정부가 검토해 달라"고 했다. 이밖에도 참석자들은 날로 줄어들고 있는 교회학교 학생들에 대한 고민과 통합 목사 안수식에 대한 기대 등을 밝히면서 노회와 총회의 동반성장에 대한 바람을 진솔하게 밝혔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