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와 캐럴

[ 문화 ] (10)윤학원의 합창이야기

윤학원 장로
2015년 12월 09일(수) 10:07

12월만 되면 길거리부터 백화점에 이르기까지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려 퍼졌다. 뿐만 아니라 모든 방송에서도 12월이 되면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려나왔고, 코미디언이나 가수들이 자연스럽게 캐럴을 불렀다.

캐럴은 그만큼 우리 사회에 익숙한 것이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그 캐럴이 우리 주변에서 사라졌다. 반기독교적인 정서가 캐럴조차도 사라지게 만든 것이다. 그런데 묘한 것은 12월이 되도록 교회에서 조차 캐럴을 부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앞장서서 캐럴을 불러야 할 교회조차도 조용히 침묵을 지킨다.

크리스마스 캐럴들은 기독교적이라기보다 세속적인 것들이 참 많다. 예를 들어 산타클로스라는 인물은 성경, 즉 교회에서 나온 인물이 아니다. 그래서 한때 교회에서는 산타클로스를 부각시키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했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누구나 기독교와 예수님을 상상하게 된다. 예수님이 태어나신 것을 노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캐럴을 부를 때 각자 다른 것들을 상상하겠지만 아기예수에 대한 관심이 조금은 생길 거라고 생각한다. 말하자면 간접 PR이다. 개인적으로는 크리스마스에 캐롤이 더 많이 불렸으면 좋겠다.

길거리에서도 그렇지만 교회에서도 마구 울렸으면 좋겠다. 크리스마스는 우리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것이다. 탄생을 축하하는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기에 캐롤이 최고이다. 캐롤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이 사람들에게 연상된다면 그것은 기독교 전파에 큰 수확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교회는 캐럴을 부르는데 인색해서는 안 된다. 건전한 캐럴을 우리가 먼저 만들고 육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교회에서는 크리스마스에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고, 캐럴을 맘껏 부를 수 있도록 대 축제를 열어야 할 것이다.

교회학교도 그렇고 찬양대 역시 그렇다. 캐롤을 부름으로 인해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기독교가 전파되고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 캐럴을 부르자. 더욱 즐겁게, 더욱 신나게, 더욱 크게 또 새롭게. 우리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면서 새로운 크리스마스 캐럴을 만들어 부르자. 세상 사람들이 함께 부르도록 크리스마스 캐럴을 부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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