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위한 총회, 화해의 총회 다짐'

[ 교단 ] 총회장 초청 노회임원간담회 - 전남 전북 경남지역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5년 12월 02일(수) 16:04
▲ 찾아가는 총회에서 질의응답에 대답하고 있는 총회장.

총회가 '교회를 위한 총회'로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열정을 쏟고 있다. 교회와 노회를 섬기는 총회가 되기 위해 총회장이 직접 발로 뛰며 노회를 찾아가 노회 현장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시간을 갖고 있다. 지난 11월 5일 경북ㆍ대구지역을 시작으로 진행된 '총회장 초청 노회임원 간담회'는 지난 24일 전남 전북지역과 27일 경남지역에서 열려 총회의 현안을 논의하고 '화해'의 총회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가 됐다.

현 총회장을 배출한 광주ㆍ전남지역과 전북지역에서 열린 '총회장 초청 노회임원 간담회'에서는 '화해' 총회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소개하고 화해운동을 적극 일으킬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는 자리가 됐다. 특히 그동안 5개 지역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빠지지 않은 질문이 연금재단 정상화였던만큼, 광주ㆍ전남지역 간담회에서도 연금재단에 대한 질문이 가장 중요한 이슈로 제기됐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연금재단 문제가 사회재판으로 연결되는 등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며, 총회가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고 요청했다. 질문에 대해 총회 임원회에서 구성한 연금재단 TFT 위원인 총회 회계 이종만 장로는 "해결의 목표는 연금재단의 정상화"라고 전제한 뒤, "구 이사들의 직문정지에 대한 법적 대응과 총회 기소위원회를 통한 구 이사들의 징계조치, 법원에 임시이사 파송 요청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어 그는 "위험한 곳에 투자한 기금은 피해를 최소화해 자금을 회수하는데 앞장설 것이며 특별감사를 통해 구 이사들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추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영남 총회장도 "항간에 연금이 잘 되는데 총회장이 어렵게 한다는 얘기가 있다"고 말을 꺼낸 뒤, "개인적으로는 부총회장 때에 연금재단과 관련한 논란이 많아 특별감사를 통해 판단을 받아 보게 됐고 그 결과 문제점이 드러났다"면서 "총회장으로서 연금재단 이사회가 정상화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미국장로교(PCUSA)가 동성애자 목사안수에 대한 논란을 일으킨데 대한 총회의 분명한 입장을 묻는 질문도 제기됐다. 참석자는 본교단이 매회기마다 이에 대한 입장만 밝힐 것이 아니라 이제 관계를 분명히 해야할 때이며 ECO 교단과의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질의했다. 이에 대해 사무총장 이홍정 목사는 "본교단은 동성애가 안된다는 분명한 입장을 가지고 있지만 한국교회를 위해 헌신하고 도와준 큰집과 같은 미장로교와 관계를 끊는다는 생각은 아직 못하고 있다"고 말한 뒤, "조만간 미장로교에 대한 총회의 분명한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라면서 "ECO 교단과의 협력 문제는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지만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화해 총회라는 큰 틀 안에서 특별사면위원회와 화해조정위원회 설치에 대한 구체적인 시행지침을 내려줬으면 좋겠다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총회장 채영남 목사는 "이미 주제해설서와 목회적용지침서, 목회계획서 등의 자료를 준비해 세미나를 가져왔지만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면서 "앞으로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대답했다.

지교회에서 인터콥의 폐해가 심각한 상황인데 총회에서 확실한 답변을 해달라는 질의와 장학재단에서 장학금 지급 대상자로 자립대상이 없을 경우에 차상급으로 하던지 아니면 노회에 대상자 선정 권한을 주면 좋겠다는 질의도 제기됐다. 또한 군산노회 산하 서해대학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만큼 총회 차원에서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노회 안에 분란을 없애기 위해 총회 법리 부서에서 해석과 결정을 내릴 때, 최소한 질의한 노회에 한번쯤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 후에 결정을 내려달라는 부탁도 잊지 않았다.

부산 경남지역 간담회에서는 지역 7개 노회와 해당 지역 일정에 참여할 수 없어 인천동 함해노회 임원들이 이날 함께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평양노회가 분립되면서 진주남노회에 대한 자립기금 지원에 대한 질의도 있었다. 이에 대해 농어촌부 총무 백명기 목사는 "조만간 교회동반성장위원회가 회의를 갖고 이에 대해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총회장이 국정교과서 반대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한 질의에 대해서는 채영남 총회장이 "제100회 총회에서 마련된 사회문제대책 지침서에 따라 절차를 밟아 입장을 내놓았다"고 분명히 밝히기도 했다.

한편 노회 임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청취한 총회장 채영남 목사는 "교회를 위한 총회가 되겠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노회 임원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했다. 채영남 총회장은 우선 내년에 전국교회가 '화해'를 목회주제로 삼아 달라고 요청한 뒤, 총회가 이를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내년 봄노회 목사안수식은 지역노회들이 함께 '화해의 종 안수식'을 가져줄 것을 요청하고 이를 위해 총회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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