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인구' 교회도 대비를

[ 교계 ] 서울Y 제1회 미래사회포럼

이경남 기자 knlee@pckworld.com
2015년 12월 02일(수) 10:50
▲ 전상인 교수의 미래사회 포럼 강의를 경청하고 있는 서울YWCA회원들.

대표적인 선진국형 트렌드인 1~2인 가구의 증가속도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나 홀로' 세상을 헤쳐가는 인구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자칭 칠포세대라 불리는 싱글족들이 늘어나면서 저렴한 편의점 도시락은 판매순위 상위의 공신을 세우고, 혼자 한끼를 해결할 수 있게 소량 포장된 가정간편식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대한민국도 개인의 취향과 선택이 보다 중시되고, 표준화 보편화 집단화 경향이 사라지는 '나홀로 사회'로 진입한 것이다.
 
서울YWCA(회장:조종남)은 지난 11월 24일 서울YWCA 대강당에서 제1회 서울YWCA 미래사회 포럼을 열고 NGO단체와 교회가 대비할 미래 인구 유형을 전망했다. 강사로 나선 전상인 교수(서울대 환경대학원)은 '나 홀로 사회의 도래와 도전'을 주제로 "2035년이 되면 1~2인 가구가 7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장 큰 원인으로 미혼율 증가, 이혼율 증가, 딩크족과 같이 출산 기피 현상, 고령화를 꼽았다.
 
전상인 교수는 1인가구 증가 속도가 대한민국이 가장 빨라서 핵가족을 넘어 '전자가족(핵가족이 더 분화된 형태)'시대가 도래하면 늘 따뜻하고 돌아가야 할 곳으로서의 집의 의미가 퇴색될 것이라고 진단하며 독신을 원치않음에도 가난한 독신의 삶을 사는 칠포세대, 무연사회(無緣社會)화로 인해 사람들간의 연대의식이 점점 약해지고 개인주의가 팽배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서울YWCA 조종남 회장은 "싱글사회, 무연사회로 인해 점점 고립되는 사람들을 NGO단체와 교회가 어떻게 품을 것인지가 당면과제"라며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멘토멘티 연결, 동아리 활성, 복지프로그램 마련 등 사회를 도울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회원들과 함께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서울YWCA는 여성의 관점으로 사회 문제를 진단하고 대비하기 위해 고령화, 기후변화, 사회혁신 등을 주제로 매년 미래사회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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