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 적극적인 연합사업 기대

[ 사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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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02일(수) 09:06

연말을 앞두고, 한국교회의 연합기관들이 앞다투어 총회를 개최하는 등 틀짜기에 분주하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가 참여하고 있는 주요 연합기관 중에는 지난 11월 23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총회를 개최한데 이어 한국장로교총연합회가 30일 총회를 가졌으며, 한국교회연합회가 오는 11일 총회를 앞두고 분주하다.

이밖에 매년 총회를 개최하지는 않지만 교단이 참여하고 있는 주요 연합기관은 기독교방송(CBS)와 대한기독교서회(CLS), 대한성서공회(KBS) 등이 있다.

한국교회의 연합사업은 선교 초기부터 선교사들에 의에 이루어져 왔으며, 오늘날까지 연합 활동 등을 통해 한국교회의 대외적인 위상을 확보해 오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이러한 연합기관이 한국교회에 희망을 주기 보다는 걱정거리가 되고 있음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예장 총회가 중심이 되어 이끌어 온 NCCK 총회가 마무리되면서 예장 총회는 연합사업에 대한 생각이 복잡해지고 있다. 지난해 NCCK 총회를 앞두고 불거진 총무 선임문제로 인해 결국 예장 총회가 회의장을 빠져 나간 이후 지난 1년간 대화 끝에 NCCK 개혁을 담은 헌장 개정안을 총회에 상정했지만 표결결과 부결됐기 때문이다. 이로써 지난 한해 동안 끌어왔던 NCCK와의 정상화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 그리고 예장 총회는 내적으로 연합사업에 대한 대점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NCCK 문제는 근시안적으로 볼 수는 없다. 이미 예장 총회는 NCCK 개혁과 관련해 여러차례 목소리를 높여왔다. 이번의 경우도 총회 임원회, 연합사업위원회, 사무총장을 비롯한 실무자들은 모든 방법을 동원해 개혁적인 과제를 관철시키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연합사업은 몇몇 인사에 의해 좌지우지 되어서도, 임기응변식으로 즉흥적인 방법으로 대처해서는 안된다.

이번 NCCK 사태를 계기로 연합사업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함께 장기적인 정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연합사업을 이끌어갈 사람을 키우는 일이 장기적으로 이루어지고, 다소 늦은감도 있지만 연합사업에 대한 메뉴얼도 만들어 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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