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의 덕목

[ 문화 ] (19)찬양에 대한 귀함을 알아야

윤학원 장로
2015년 12월 02일(수) 08:54

한국 교회에는 대체적으로 찬양대가 있고, 찬양대의 수준은 천차만별인데 그 찬양대의 수준을 결정하는 것은 지휘자이다.

지휘자의 능력에 따라 그 찬양대의 수준이 결정된다. 교회의 크기도 영향을 미치지만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지휘자의 역량이다.

찬양대의 본분을 성경 말씀으로 얘기하자면 '찬양대는 배우기에 익숙한 자'들이다. 찬양대는 열심히 배움을 가져야 아름다운 찬양을 드릴 수 있다.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이 아름답고 좋을수록 하나님께 드릴만한 가치가 생기는 것이다. 그 아름다운 찬양을 만드는 자는 당연히 지휘자이고, 지휘자가 공부하지 않고 단원들을 가르친다면 그 찬양대는 언제나 비슷한 곡을 부르거나 혹은 좋지 않은 수준의 찬양을 할 수 밖에 없다.

지휘자도 사람이기 때문에 공부하지 않으면 아이디어나 새로운 곡도 없을 것이고, 좋은 화음을 만드는데 부족함이 많을 것이다. 때문에 레퍼토리를 넓히기 위해서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한다. 학교에서도 배워야하고, CD나 음악회, 서적, 또는 워크샵이나 세미나에 참석하여 배워야한다. 지휘자가 공부할 곳은 얼마든지 있다.

합창이라는 것은 여러 가지가 합하여 만들어지는 것인데 합창의 음색이나 감정의 표현, 가사의 느낌을 살리는 일들 중 어느 하나라도 순간적인 실수를 한다면 그 찬양이 아름답지 않게 들릴 것이다. 이처럼 작은 무지나 잠깐의 실수로 아름다운 찬양의 근본을 잃을 때가 있다.

아름다운 찬양을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로 생각하고, 보충하고, 훈련시켜야 할 것이다. 찬양대원들의 수준이 다양하기 때문에 부족한 단원의 수준을 어떻게 높일지 고려하고, 그를 여러 방법으로 이끌어 나가야 할 것이다. 때로는 지휘자가 발성의 기초부터 가르쳐야 할 때가 있고, 때로는 발성의 특정화를 고려해야 할 때가 있다. 아름다운 찬양을 위하여 다양한 모습의 음악 속에서 다양한 아름다움을 찾아야 한다.

찬양을 한다는 것은 그저 노래만 불러서는 안 된다. 그 안에 찬양의 정신이 깃들어야 하는데 그 찬양의 정신을 갖고 노래하기 위해 지휘자의 언어나 설득력, 지휘자의 눈빛이 이것들을 이끌어 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지휘자는 많은 공부를 해야 한다. 발성, 화성, 시창은 물론이고 시의 뜻까지도 누구보다 뛰어나게 해석할 줄 알아야 한다. 물론 지휘자는 테크닉도 좋아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지휘자가 가져야할 가장 큰 덕목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얼마만큼 중요한지, 귀중한지 알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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