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교육의 장인 가정 세우기 프로젝트

[ 다음세대 ] 한소망교회의 특별한 심방, '아이축복가정심방'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15년 11월 30일(월) 18:53

"키가 쑥쑥, 몸도 튼튼, 지혜와 사랑 가득한 예수님 닮은 아이로 자라게 해주세요."
오늘도 우리집에는 전도사님이 찾아오셨다. 전도사님 손가락 끝에 걸려있는 동물인형친구들과 인사하다보니 기도시간이다. 두눈을 꼭 감고 두손 모아 기도드린 후에는 다양한 손 악기와 함께 온몸으로 찬양하기 시작했다. 교회서 자주 불러 익숙한 곡을 꼬물거리는 손짓과 함께 찬양하다보니 어느새 전도사님 목소리를 통해 귀에 쏙쏙 들어오는 예수님 이야기. 잃은 양을 찾았던 목자의 이야길 들으며 양인형을 소중히 꼭 안아보았다.

한소망교회(류영모 목사 시무)의 영아부에는 '특별한' 심방이 있다. 36개월 이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아이축복가정심방'이 바로 그것이다. 신앙교육의 핵
심 장(場)인 가정을 믿음의 가정으로 바로 세우기 위해 시작된 프로그램으로, 아이가 주체가 되어 예배를 드린다. 이 시간에 아이는 기도눈, 기도손, 기도무릎 훈련을 하고, 양육자인 부모는 어떻게 아이와 함께 드리를 잘 드릴 수 있을까를 배우게 된다. 일상의 삶 가운데 하나님께 시간을 구별해 드리고, 우리 가정도 하나님께 예배하는 곳이구나를 알게 하는 것이 아이들의 가정을 찾아가는 이유다.

영ㆍ유아ㆍ유치부 담당 신보화 전도사는 "사역을 하다보니 신앙교육은 온전히 교회 몫이고, 가정 안에서 부모를 통해 신앙이 계승될 수 있다는 것 자체를 모르는 부모가 많았다"면서, "아이축복가정심방은 부모들로 하여금 가정 신앙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하고, 각 가정에 적합한 가정예배 모형을 지원하고 싶어 출발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아기축복가정심방은 장년들의 교구 심방처럼 1년에 두 차례 봄, 가을로 대심방 기간이 있다. 특수심방, 새친구 심방 등 가정이 요청을 하면 수시로 진행된다. 가정을 찾아갈 때는 부서 담당 교역자와 함께 담임 선생님이 동행한다. 또한 부모와 가정이 신앙의 주체자로 서는 시작임을 알아가는 '사전 만남'은 심방을 받기 전에 부모가 꼭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심방을 받은 가정은 '아이축복가정스쿨'을 통해 사후 관리를 한다.

예전에는 부모를 따라 아이가 교회를 갔지만, 요즘은 그 반대다. 아이 따라 부모가 교회를 간다. 믿지 않는 부모도 '교회에 가면 그래도 인성이 좋아질거다', '좋은 것들을 배우고 오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에 아이를 위해 교회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사역자들은 말한다.

총회 교육자원부 영유아유치부 담당 서가영 목사는 "영아부는 영아만을 위한 부서가 아니고 가정을 양육시키는 부서로 어린 자녀를 따라 오는 엄마ㆍ아빠들을 신앙으로 이끄는 일, 가정 안에서 신앙교육의 주체자로 세우는 일이 자연스럽게 이뤄진다"며, "신앙의 전수가 온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들이 모색돼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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