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념음악회, 평화통일 기원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5년 11월 24일(화) 13:17

올해는 대한민국 광복 70주년의 해이다. 일제 강점기 암흑 속에 살다가 1945년 8월 15일 '광복'이라는 말 그대로 '빛을 되찾은'지 70년이 됐다. 그러나 도적같이 임한 광복은 이 땅에 엄청난 혼란을 불러왔다.

교회도 예외는 아니어서 신사참배 문제로 출옥성도들과 극심한 갈등에 빠졌다. 이런 가운데 남한의 교회들만이라도 하나의 총회로 결집하자는 의견이 모아졌고, 20여일 후인 9월 8일 새문안교회에서 남한의 교회들만 모인 남부대회가 열렸다. 그리곤 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해 해방 이듬해인 1946년 1월 17일 남부대회 기관지로 기독교공보(본보의 전신)가 창간됐다.

한국기독공보가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를 대변하는 신문을 넘어 한국교회 대표 언론으로 불리우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창간 70주년을 맞는 본보가 지난 주 창간 70주년과 광복 70년을 기념하며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음악회를 개최했다. 광복 70년이라 하지만 지구 상에 남아있는 유일한 분단국가라는 점에서 대한민국은 아직 진정한 광복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 평화통일 음악회는 본보 사시 중 하나인 '평화를 이루는 신문'에도 나타나 있듯 이 나라 이 민족의 복음통일과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열망이 담겨있다. 본보 임직원들은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남과 북이 서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얼굴과 얼굴을 마주하며 사랑과 평화를 노래하는 하나된 나라, 화해와 평화가 서로 입맞춤하는 나라를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한 초석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음악회를 준비했다.

이번 음악회는 국내 최고의 성악가들이 자리하여 오페라에 나오는 기도와 고백의 아리아들과 일제 강점기 우리 민족의 애환과 나라사랑하는 마음, 한국전쟁으로 남과 북이 분단된 현실 속에서 두고온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어우러진 통일과 희망의 가곡들로 구성돼 깊어가는 가을 밤 참석자들이 하나되어 평화통일을 기원했다.

이번 음악회에 깊은 관심과 후원을 아끼지 않은 교회와 독자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한국기독공보는 창간 70주년을 넘어 80년, 90년, 100년을 바라보며 '생명ㆍ평화ㆍ선교'의 정신으로 다음세대에 하나된 조국을 돌려주어야 한다는 엄숙한 책임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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