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생명망짜기', 다양한 의견 표출

[ 선교 ] PCK 미션 서밋, 노회-현지 선교회협력 모델 논의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5년 11월 24일(화) 10:52
   

총회 세계선교부(부장:심창근, 총무:이정권)에서 추진 중인 '총회-노회(지역교회)-현지 선교회'를 잇는 선교 네트워크, 이른바 '세계선교활성화를 위한 생명망짜기'에 대해 본교단 파송 선교사들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아 본격적인 시행 전부터 적지 않은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5년 이상의 본교단 시니어 선교사가 참여해 각종 선교 이슈에 대해 토론하고, 본교단 선교 정책과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모임인 'PCK 미션 서밋(Mission Summit)'이 지난 9~14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개최되어 '총회-노회(지역교회)-현지 선교회' 매칭 시스템으로의 선교 정책 변화에 대한 우려와 비판, 이에 대한 답변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생명망짜기'에 대한 선교사들의 다양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이중 가장 큰 우려는 현재 극심한 '선교비 가뭄'의 상태에서 선교 후원처가 기존 교회나 개인에서 노회로 이동하는 하다보면 이 과정에서 어느 쪽에서도 후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게 되어 선교가 어려워지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이러한 큰 틀의 변화를 진행하면서 선교사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고, 선교적인 논의도 부족했다는 것이 선교사들의 비판이다.
 
또한, 이번 미션 서밋에서 선교사들은 '생명망짜기'라는 명칭에 대해 너무 어렵고, 추상적이라는 지적과 함께 '총회-노회-현지선교회 네트워크' 혹은 '노회-현지선교회 자매결연'이라는 명칭으로 변경해줄 것에 대한 요청을 제기했다.
 
선교사 대표로 발제한 이종실 선교사는 "세계선교부의 새 정책은 '치유와 화해의 생명공동체운동 10년' 정책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왔지만 신학적 성찰과 선교사들의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다"며 "노회의 현 상황과 현장 선교지와 선교사들의 상황이 충실하게 반영되지 못한 정책은 혼란을 야기할 수 있으며, 교단 선교의 후퇴로 귀결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발제자 중 한 명인 김상길 선교사도 "선교사의 사역과 후원구조의 재편성이라는 큰 틀의 변화가 시행 중 실패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선교사가 떠안게 된다"며 "생명망짜기가 소통과 협력 문제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명한 근거를 달라"고 요구했다. 김 선교사는 신학세미나를 개최와 함께 새 정책의 추진에 속도를 내기보다는 노회-현지선교회 협력의 다양한 샘플 모델을 만들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세계선교부 부장 심창근 목사는 "세계선교부는 선교부 자체를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선교사들을 위해 있는 것"이라며 "선교사들의 여러 우려의 말씀을 듣고, 그분들의 말씀을 최대한 수용해 선교사들이 불안하게 생각하는 재정 창구 일원화 등을 무리하게 추진하기보다는 여러 사안들을 수정 보완해 네트워크 차원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PCK 미션 서밋'에는 총회장 채영남 목사가 참여해 개회예배 설교를 하고, 대회 기간 내내 선교사들의 발제와 토론, 대화를 통해 선교현안에 대해 파악하고, 선교사들의 고충을 경청하며 이들의 노고를 위로했다.
 
이번 미션 서밋에서는 김상길 선교사가 '동방기독교 역사로 보 미래선교전략연구', 이종실 선교사가 'PCK 선교정책에 대한 제고와 대안 제시', 정균오 선교사가 'PCK 선교사 운영규정에 대한 연구'를 주제로 발제했으며, 임종표 선교사가 '구조적, 전략적 변혁을 통한 미래의 PCK선교방향 모색' 제하의 특강을 했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