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공보 기획> 광고로 복음을 전하는 '복음의전함'

[ 교계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5년 11월 23일(월) 16:27

지난 10월 14일, 국내 유력 일간지에 전면 컬러로 실린 광고가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후 이 광고는 대중들에게 참신성을 두고 반향과 이슈를 불러왔다.

"사랑한다면 눈을 감아보세요..."로 시작하는 카피. 그리고 이어지는 광고 문안, "우리는 살면서 사랑한다는 말을 참 많이 듣고 참 많이 합니다. 어떤 사람을 생각하고 아낀다는 표현이 사랑이기 때문이죠. 정말 사랑하세요? 그러면 조용히 눈을 감고 하나님께 기도해보세요. 사랑한다는 한마디 말보다 더 많은 사랑이 돌아갈 겁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광고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공감을 전한다"는 비전을 가진 '사단법인 복음의전함'(이사장:고정민)이 기획해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게재된 광고다. '복음의전함'은 서울시 지정 종교관련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광고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세상에 전하는 일을 하고 있다.

고정민 이사장(평촌새중앙교회 안수집사)은 "지금 이 순간도 하나님을 외면한 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늘 접하고 익숙해져 있는 일반 대중매체의 광고를 활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복음의전함'이 서울 지하철 홍대입구역에 설치한 복음광고를 지나가던 시민이 유심히 쳐다보고 있다. <사진제공=복음의전함>

2014년 9월 창립총회로 출범한 '복음의전함' 직원들은 목사도, 선교사도 아닌 일반 성도들로 구성돼 있다. 발기인 대표였던 고정민 이사장은 국내 광고업계에서 내로라하던 광고회사를 운영하다 선교에 헌신하고자 모든 것을 정리하고 개인기부를 통해 '복음의전함'을 설립했다.

다른 직원들도 주목받는 홍보업계의 전문가들이었다. 그러나 이들도 모든 것을 접고 복음을 전하는 최전선에 합류했다.

'복음의전함'은 일간지 전면광고를 비롯해 지하철, 버스정류장, 마트, 중고등학교 등에 "사랑한다면 눈을 감아보세요"라는 복음의 메시지를 담은 광고를 집행하고 있다. 지난 9월부터는 "힘내!라는 말 대신 눈을 감아보세요"라는 메세지를 담은 새로운 복음광고를 제작해 부산, 인천 등 지방 대도시에 추가로 게재하고 있다.

윤진영 본부장(산정현교회)은 "보다 쉽게, 보다 가깝게, 그리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복음의 기회가 만들어질 필요가 있다"며 "매일 출근하는 대로변의 옥외광고에서, 출근 후 펼쳐든 신문광고를 통해, 장을 보러 간 할인마트의 카트 광고 등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만나게 하고 감동케 하는 것이 '복음의전함'이 가진 목표다"라고 설명했다.

▲ '복음의전함'은 광고로 복음을 전하기 위한 일반 성도들이 의기투합해 창립됐다. 비영리법인이라 어려운 여건에 처해있지만 하나님을 모르고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자 고군분투하고 있다.

사역이 1년 남짓 지났지만 반응이 뜨겁다. 올해 1월 말 한 일간지에 실린 복음광고를 보고 두 딸을 둔 비기독교인 40대 가장이 "가족과 두 딸을 위해 기도하겠다"는 사연을 '복음의전함'에 알려왔다.

또 첫 사회생활을 하며 지쳐가던 20대 중반의 청년이 복음광고를 보고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후 100만원을 후원했다. 또한 젊은 시절 신앙생활을 하다가 30년 이상 하나님을 멀리했던 60대 남성이 부산 지하철에 실린 복음광고를 보고 감동받아 다시 신앙생활을 하게 된 사연도 있다.

마케팅팀 배국환 차장(홍광교회)은 "복음광고를 통해 언제, 어디서, 어떻게 하나님이 역사하실지 기대가 된다"며 "복음광고 후원을 통해 당장 믿지 않는 분들이 하나님 곁으로 돌아와 열매를 맺기는 어려운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음을 전하는 것이 믿는 자들의 사명일 것"이라고 말했다.

고정민 이사장은 "여러 이유로 하나님을 잊고 사는 사람들과 아직 하나님을 모른채 살아가는 사람들이 '복음의전함'이 전하는 일상생활 속 복음광고를 통해 잊었던 하나님을 다시 기억하게 하고 몰랐던 하나님을 만나길 간절히 기도한다"고 말했다.

한편 '복음의전함'은 미자립교회에 전도지와 포스터 무상지원 사역도 진행하고 있다. 재정자립도가 낮은 미자립교회에 복음광고를 활용한 전도지, 포스터를 무료로 제작하고 배포해 더 많은 지역에 하나님의 말씀과 사랑이 전해지도록 돕고 있다. 최근 4개월 간 전국 370여 교회가 이 혜택을 받았다.

'복음의전함'은 비영리법인이라 수익이 없어 후원만으로 힘겨운 운영을 끌어가고 있다. 이 후원금을 통해 전국에 복음의 광고가 실려지고 변화된 사람들이 나타나기에 '복음의전함'은 후원자를 애타게 찾고 있다.

고정민 이사장은 "후원자가 늘수록 하나님을 모르고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그들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복음을 전하는 귀한 사역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원 문의는 전화 02-6673-0091. 또는 인터넷 홈페이지(www.jeonham.org)와 페이스북(www.facebook.com/jeonham)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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