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탄소발자국은?

[ 기자수첩 ]

이경남 기자 knlee@pckworld.com
2015년 11월 18일(수) 15:37

지난 13일 발생한 대학살 테러공격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파리에서 오는 11월 30일~12월 11일까지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가 열린다. 이 총회 앞에는 '지구 역사상 가장 중요한 2주일'이란 수식어가 붙는다. 뜨거워지는 지구로 인해 인류생존문제에 빨간 신호등이 켜졌기 때문이다.


COP21에서는 2100년까지 온도상승을 2도 이내로 제한하기 위한 탄소배출 감소가 가장 큰 이슈이다. 지난 11월 11일 유럽연합을 포함해 총 159개 당사국이 2020년 이후의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제출했다. 대한민국은 2030년까지 37%의 탄소배출 감축목표를 제출했다. 이제는 생존을 담보로 하는 경제성장은 무의미한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이 목표는 강제성이 없어 실질적 실천 여부에 따라 각 나라별 성적표의 결과는 크게 차이가 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한국YWCA는 여성의 관점에서 기후변화 문제를 진단하고 정책을 고민해보는 '기후변화와 성평등 대화'를 개최해 주목을 받았다. 취재차 참석한 기자는 발제 내용을 들으며 계속 불편한 마음이 들었다. 환경보전을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잘 알면서도 편리함 때문에 눈감아버린 순간들이 무수히 떠올랐기 때문이다.

한 공익광고에서는 '나무를 베지 않는 착한 커피'라는 제목으로 일주일에 평균 12번의 커피를 마시는 현대인들이 일회용컵 대신 개인컵을 이용함으로써 12번의 환경보호를 실천할 수 있다고 일깨워준다.


신재생에너지, 탄소배출권, 식량안보 등 굵직한 이슈 뿐만 아니라 나의 '탄소발자국'을 매일 점검해보는 긴장감이 필요한 때이다.

오는 29일은 '기후 행동의 날'로 전 세계에서 기후변화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기후행진이 예정되어 있다. 지구온난화 문제가 바로 '내일'이라고 자각하는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기대해 본다.

Pray for paris!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