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죽음' 죽음과 상담목회

[ 교계 ] 한국상담목회자협의회 상담목회 컨퍼런스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5년 11월 17일(화) 16:21

"죽음을 이야기하는 것은 결국은 잘 살자는 것이다. 그래서 웰다잉(Well-dying)이 곧 웰빙(Well-being)이다." 

죽음의 두려움과 상실의 고통에 빠진 크리스찬을 위해 목회자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이 같은 질문에 신앙적이고 구체적인 지침을 제공한 컨퍼런스가 진행돼 상담목회 전문가들이 웰다잉을 위한 교회의 과제와 목회사역의 방향을 심도 있게 짚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상담목회자협의회(회장:김대동)는 지난 9일 서울 연동교회(이성희 목사 시무)에서 제4회 상담목회 컨퍼스를 개최했다. '죽음과 상담목회 : 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죽음'을 주제로 열린 컨퍼런스는 김대동 목사(분당구미교회), 윤득형 목사(삶과죽음을생각하는회), 손운산 목사(분당차병원), 권진숙 교수(이화여대), 황지영 교수(고신대), 김도훈 교수(한림대춘천성심병원), 김홍근 교수(한세대)가 강사로 나서 상담목회와 죽음에 대한 강의를 이어갔다. 

이날 '실존주의 상담과 죽음의 의미'를 주제로 강의한 김대동 목사는 "죽음을 삶의 언저리로 제외시켜 놓는 우리의 문화 때문에 죽음과 친숙하지 못하고 오히려 타부(Taboo)시 하는 경향이 농후하다"고 분석하며, "교회와 신학교가 이 주제에 관심을 갖고 죽음학과 죽음교육을 활성화시킬 뿐만 아니라, 이것이 우리의 종교적 사명과도 연관되어 있는 중요한 문제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목사는 상담목회는 "모든 크리스찬들은 이 세상에 태어난 하나님의 목적을 다 이루어드렸다고 고백할 수 있는 바로 그런 삶을 살다가 아름다운 죽음, 품위있는 죽음을 맞이해야 한다"며, "죽음을 의식하며 살아가면 참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모의 슬픔과 영적 돌봄'을 주제로 강의한 윤득형 목사는 "실천신학의 작업은 상황의 바른 해석을 통해 교회와 세상에 변혁적인 실천을 제시해야 한다"며, 이것은 "인간의 복잡한 경험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목회자와 교회 지도자들에게 목회적 실천을 위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목사는 이와 함께 "목회자는 자녀나 부모를 잃어 상실을 경험한 사람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교회의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적절한 계기를 마련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는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회복하고,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컨퍼런스 개회예배는 임학순 목사(대원교회)의 인도로 최재숙 목사(한국교회상담실연합회)의 기도,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부총회장 이성희 목사의 '상담자의 자기 정체성' 제하의 설교, 강영만 목사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