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땅에 성령의 바람이 불게 하소서

[ 기고 ]

유민자 권사
2015년 11월 10일(화) 16:31

시니어스 찬양단은 65세부터 77세까지의 연령층으로 새문안교회 교인들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2013년 태국 선교 후 두 번째 해외선교를 일본으로 떠났다. 시니어스 찬양단은 선교를 목적으로 한다.

10월 16일부터 20일까지 4박 5일 동안 시즈오카현의 하마마스 지역 교회에 선교연주를 다녀왔다. 새문안교회 일본어 담당 목사님인 낙운해 목사님과 단장 겸 지휘자인 저(유민자 권사)를 비롯한 37명의 우리 단원들이 마음과 뜻과 정성을 모아 드린 찬양 연주가 일본열도 하마마스 지역 미약한 교계에 성령의 바람을 일으키며 그 곳 교회에 힘을 실어주고 돌아오는 큰 성과가 있었음을 주님께 감사를 드린다.

첫 연주는 하마마스 시민회관에서의 리허설이었다. 그 때에 박정자 권사님의 한국 무용이 돋보였다. 두 번째 연주도 하마마스 교회에 교인들이 모인 가운데 연주를 했는데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했으며 특히 일본 합창단과 함께 연합해서 찬송가를 연주할 때에 찬송 속에 거하시는 주님을 느끼며 일본 교인과 한국 교인이 주 안에서 하나 되는 감동을 느꼈다.

셋째 날은 주일이었다. 우리는 세팀으로 나누어 각각 엔슈교회, 키가교회, 모토시로 교회의 찬양을 담당했다. 엔슈교회는 약 100명의 교인이 모이는 제일 큰 교회였다. 엄숙하게 예배를 드렸으며 그 곳에서 두 곡을 찬양했다. 설교는 낙운해 목사님께서 일본어와 한국어를 섞어가시며 은혜롭게 하셨다.

예배 후 그 곳에서 80세의 연로한 교인께서 다가오시더니 통역을 통하여 한국인에게 두 가지 사과할 것이 있다고 하셨다. 첫째는 과거에 한국인들에게 말을 함부로 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전쟁을 일으켜 한국인을 괴롭혔다는 점이었다. 그 분이 이 두 가지에 대해 한국인에게 용서를 빈다는 말을 눈시울을 적시며 사과하실 때에 저의 눈시울도 뜨거워졌다. 일본인들도 진실한 크리스천은 이렇게 잘못을 인정하며 사과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날 2시 30분, 우리 찬양단 10곡의 찬양과 낙운해 목사님의 강의가 있었다. '세상에서 방황할 때 나 주님을 몰랐네'라는 찬양을 부를 때 눈물을 흘리는 교인들을 보았다. 주최 측에서 우리 성가곡 내용을 일본어로 번역해서 나누어 주어 가사 내용을 알 수 있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일본 4개 교회 교인들 대표와 각 교회 목사님들이 모이는 저녁 다과회를 모토시로 교회가 대접을 했다. 그 때에 일본 교인들과 함께 손을 잡고 찬송을 부르며 교제를 할 때 다시 한 번 주안에서 하나됨을 느꼈다. 넷째 날 에덴원이라는 동양 최대 고급 양로원을 방문해 한복을 곱게 입고 찬양과 아리랑을 부를 때에 많은 은혜가 넘쳤다. 그 곳 할머니 한 분이 찬양단을 위해 쓰라고 성금을 주시기도 했다.

그 다음 연주 장소는 네아라이소 양로원이었다. 이곳은 80세 이상되신 노인들의 집이었다. 30여명의 노인들이 그 곳에 기거하고 있었다. 그곳에서도 다섯 곡의 일본어 찬송가와 아리랑을 불렀다. 연령층이 높은 노인들에게 알맞은 노래와 레크리에이션을 하는 것을 보았다. 그곳에서 우리에게 그 지역에서 나는 귤을 선물해 주셨다.

이로서 우리 연주 일정을 모두 마쳤다. 하리다 목사님께서 가슴에 손을 얹으시며 이번 시니어스 선교찬양단 연주는 가슴 깊은 곳에서 울려 나오는 영적인 성령의 찬양이라고 하셨으며 장로님 내외는 아름다운 찬양과 하모니 때문에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감사의 말씀을 했다. 하마마스교회에 훌륭한 하리다 목사님과 희생적인 목사님과 사모님 장로님 내외분의 노고를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앞으로 일본 땅에 성령의 바람이 불어 일본교회 교인들에게 부흥이 일어나고 주님이 기뻐하시는 교회가 되길 기도드린다.

유민자 권사 새문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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