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와 화해의 복음 절실한 경찰, 교정 현장

[ 교단 ] 총회 경찰교정 선교주일 총회장 목회서신

채영남 목사
2015년 11월 04일(수) 15:11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66개 노회와 8731개 교회, 그리고 성도 여러분과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오는 11월 8일은 '총회 경찰ㆍ교정선교주일'입니다. 우리 교단은 제96회 총회에서 경찰의 날(10월 21일)과 교정의 날(10월 28일)에 즈음하여 '총회 경찰ㆍ교정선교주일'을 제정하여, 경찰ㆍ교정선교를 위해 기도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총회에는 경찰ㆍ교정선교의 활성화를 위해 '총회 경목협의회'와 '총회 교정선교협의회'가 조직되어 있으며, '총회 경찰선교후원회'와 '총회 교정선교후원회'를 통해 선교사역을 후원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바와 같이, 국가 사회가 존립하고 발전해 가기 위해서는 그 사회의 공공의 안녕과 질서유지는 필수적인 것입니다. 그리고 국가는 공공의 안전과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경찰로 하여금 그 기본적인 임무를 수행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경찰 선교의 중요성이 있습니다. 경찰선교는 경찰로 하여금 국가공권력을 집행하는 차원을 넘어서 공공의 안녕과 질서유지의 현장에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해 가도록 합니다. 복잡한 사회 구조로 인해,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인간의 가치가 땅에 떨어지는 현실에서 경찰선교는 경찰과 국민이 동반자적 관계로 함께 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안에서 지속적으로 상호간에 화해를 이루어나가면서, 건강한 공동체, 살롬(shalom) 공동체를 만들도록 하는 선교입니다.

또한 담안에 갇힌 자와 출소자를 사랑으로 돌보는 교정선교 역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특수선교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53개의 교도소에 5만명이 수용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사회적 안전을 보장하려는 국가적 차원의 강제력에 의해 사회로부터 격리되어 있고, 범죄자로 혹은 부적응자로 낙인이 찍혀 마치 '공공의 적'으로 오해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라"(마 25:40)라는 주님의 말씀대로, 지극히 작은 이들을 돌보고, 그들을 섬기며, 그들을 주님의 이름으로 환대하고, 그들로 하여금 세상과 다시 화해하도록 하여 '회복적 정의'를 이루는 일은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위대한 사역입니다.

이를 위해 교회는 하나님의 관심이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눅 10:10) 함에 있음을 분명히 알아야 하며, 교정선교의 열매가 빨리 맺히지 않더라도, "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약 5:7) 듯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기다려 주어야 합니다. 교정선교는 베풀고 기다려야 합니다. 인내해야 합니다. 담 안에 갇힌 자들이 복음안에서 변화되어 새로운 피조물이 되고, 출소 이후에는 지역사회로 성공적으로 복귀하여 기존 사회와 재통합될 것을 희망하며 기다리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총회는 2012년부터 2022년까지를 "치유와 화해의 생명공동체운동 10년"으로 선포하였습니다. 또한 제100회기 총회주제를 "주님, 우리로 화해하게 하소서!"(고후 5:18~21, 창 33:1~4)로 정했습니다. 이러한 "치유와 화해"의 복음을 가장 절실히 필요로 하는 곳이 바로 경찰선교와 교정선교 현장입니다. 간절히 소망하기는, 66개 노회와 8731개 교회에서 총회 경찰ㆍ교정선교 주일을 지킴으로 총회가 15만여 경찰과 5만여 수용자들을 복음으로 변화시키고, 세상과 화해하도록 하는 사역에 커다란 전기를 마련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이 전국 교회와 노회 위에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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