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의 손 내밀기, 우리가 먼저 실천

[ 교단 ] 2016 목회세미나, 현장 적용할 정보들 제공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5년 11월 04일(수) 14:50

교회들마다 정책당회를 열고 2016년 목회계획을 수립할 때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총회장:채영남)도 전국교회 목회자들이 신년도 목회계획을 준비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목회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목회를 돕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2016년 총회 주제를 '주님, 우리로 화해하게 하소서!'로 정한 총회는 전국교회를 대상으로 총회주제에 따른 목회세미나를 개최한데 이어 지난 2~3일 소망교회 수양관에서 목회세미나 심화과정를 열고 목회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제적인 목회정보를 제공했다.

전국교회를 돕고 목회자를 지원하는데 역점을 둔 총회는 이번 심화과정에서 오늘의 한국사회와 한국교회를 진단하고 총회 주제에 맞는 화해의 목회 리더십을 가질 수 있는 특강과 함께 목회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예배와 설교기획, 교제, 봉사, 다음세대 교육 등 지난번 목회세미나에 이어 보다 심도 있는 내용을 제시했다.

총회 주제와 관련해 이날 심화과정 목회세미나에서 총회장 채영남 목사는 "서로 용서를 구하고 화해의 손길을 내미는 믿음의 사람들이 돼야 한다"면서 "우리 교단과 한국교회가 화해의 사도가 되어 이 땅을 치유하고 주님의 평화를 이루자"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교회 안에서 교회개혁과 관련해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고 있는 손봉호 교수(고신대 석좌)가 강사로 참여, '시대정신과 한국교회' 제하의 강의를 통해 오늘날 한국교회는 다시 한 번 개혁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주장을 강하게 제기했다. 그는 "교회에서 돈이 무시되지 않은 한 한국교회는 결코 개혁될 수 없다"면서 "그리스도인이 돈, 권력, 명예를 얻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방해가 될 때 한국교회는 개혁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의에 이어 '화해'에 초점을 맞춘 목회계획 사례와 화해 워크숍, 예배 및 설교기획 등 다양한 실제적인 강의들이 진행됐다. 화해의 목회계획을 주제로 강의한 이만규 목사(신양교회)는 "2016년 목회는 회개 운동을 통한 하나님과의 화해(온전한 신앙)를 이루고 그 신앙적 표현으로서 화해와 용서로 갈등을 치유하고(신앙적 삶) 신앙의 표현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는 교회로 세우는 목회를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목회세미나에서는 화해를 위한 리더십도 언급됐다. 이장로 교수(고려대 명예)는 '화해의 리더십' 제하의 강의를 통해 "인간관계의 기초는 신뢰이고 이것은 오랜 기간의 관계투자를 필요로 한다"고 전제한 뒤, "이런 과정에서 나와 상대방의 커뮤니케이션은 필수 요소라고 할 수 있는데 대인관계 커뮤니케이션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듣는 훈련이 필요한데 이것은 공감적 경청"이라고 소개했다.

참석자들을 위해 구체적인 화해의 대화 및 워크숍도 진행돼 참석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소통'에 대한 강의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이의용 교수(국민대)는 목회자들이 목회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말하기 3원칙과 목회자를 위한 소통 팁 등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이번 목회세미나에서는 박희종 목사(대봉교회)의 '화해를 위한 예배, 설교기획', 김형준 목사(동안교회)의 '화해를 위한 코이노니아', 오창우 목사(한남제일교회)의 '화해를 위한 디아코니아', 정태일 목사(사랑방교회)의 '화해를 위한 다음세대 교육' 등의 강의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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