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교육원 가을소풍을 다녀와서

[ 여전도회 ]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5년 11월 03일(화) 11:31

여전도회전국연합회 계속교육원은 지난 10월 12일 경기도 여주시 성지박물관 일대에서 가을소풍을 가졌다. 원생들 간의 화합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춘 이번 행사에 참석한 원생 2인의 소감문을 정리, 게재한다.  <편집자 주>


행복 가득했던 여행- 홍흥숙 권사/ 평화교회

며칠 전부터 소풍이란 단어만 떠 올리면 어린 아이처럼 두근거려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소풍 전날 비가 오고 쌀쌀해져서 저녁부터 열이 나고 편도가 붓고 기침이 조금씩 났다. '주님! 내일 소풍가야 하는데요. 꼭 가야하는데요…'라고 기도하며 잠이 들었다.

다음날 한껏 들뜬 마음으로 차에 올라 목적지를 향해 가는 중에 청명한 하늘과 산들바람에 요동치는 황금 들판을 바라보며 '하나님도 우리를 기다리고 계셨음'을 느낄 수 있었다.

어느덧 목적지에 도착해 버스에서 내리는 원생들의 입가엔 행복한 미소가 가득했다. 넓은 잔디밭은 '여기 와서 앉아봐'라고 속삭이는듯 했고, 화단의 꽃들은 각자가 작은 나팔을 불며 온갖 달콤한 향기를 뿜어냈다. 

일행이 방문한 성지박물관에서는 창세기에 나오는 에덴동산에서부터 아브라함의 발자취를 지나 다윗과 솔로몬, 예수님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살펴보며, 필자를 위한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사랑을 깊이 느낄 수 있었다. 특히 골고다언덕을 오르셨던 예수님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파오며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누렸던 모든 것을 공급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렸다. 또한 만세 전부터 택하셔서 그분의 딸로 살게 하심도 감사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은 행복으로 가득차 있었다. 차창 너머로 사람이 보일 때마다 '저 사람도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야 하는데'하는 기도와, '열심히 전도해야지'라는 다짐이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흘러나왔다.


깊은 은혜와 사랑 체험- 이경희 집사/ 서교동교회

분주함 속에 열심히 하루 하루를 살던 중 계속교육원에 등록하게 됐고, 오랜만에 학생의 신분으로 소풍을 가게 됐다. 종일 집을 비워야하다보니 새벽부터 분주하게 움직였고, 충분히 정해진 시간 안에 도착할 것으로 확신하며 집을 나섰지만, 집합시간이 지나서야 모임 장소에 도착하게 됐다. 평소에 시간 엄수를 중시했던 필자였기에 다른 원생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너무나도 컸다. 이런 마음을 위로라도 해주듯 필자에게 출발 전 기도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숨도 고르지 못한 채 기도를 드리는데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면서 얼마나 마음 고생을 했는지 등 뒤에서 땀이 흘러내렸다. 도착해 꿀맛같은 점심을 먹고 곧바로 조를 나눠 박물관을 견학한 후 여러가지 게임을 하게 됐는데, 다행히 또 진행요원으로 봉사하게 돼 그날의 미안함을 조금은 떨쳐버릴 수 있었다. 

조금씩 깊어가는 가을날 다녀온 소풍은 곱게 물들고 있는 단풍의 아름다움을 통해 삶의 고뇌를 순식간에 씻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다시 한번 맛보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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