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반동성애법으로 원조 중단, 서민 어려움"

[ 선교 ] 총회 파송 우간다 박석출 선교사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5년 11월 02일(월) 16:02
   

"우간다 정부가 반동성애법을 통과시킨 이후 월드뱅크를 비롯한 유럽과 미국으로부터 오던 거의 모든 원조가 중단되었습니다. 아프리카 다른 국가의 경제 성장률이 5~7%인데 우간다만 정체되어 일반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기도가 많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총회 파송 우간다 박석출 선교사는 "우간다 의회가 지난해 12월 20일 반동성애법안을 가결시키고, 이어 올해 2월 무세베니 대통령이 이 법안에 서명하자 각국 정부와 인권 단체가 이를 규탄하고 있다"며 "선교사의 한사람으로서 복음적으로, 그리고 우간다가 처한 사회적 상황으로 이러한 결의를 한 것에 대해 이렇게 심한 경제적 제재를 가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은 것 같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현재 우간다에서는 동성 간 성관계, 동성애 선전, 동성애자를 신고하지 않는 행위는 모두 최대 종신형에 처해진다. 이러한 결정에는 우간다 내 유력한 정치세력으로까지 자리잡은 우간다성공회가 큰 역할을 했으며, 복음주의 성향의 선교사들도 이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선교사는 "우간다가 너무 열악해서 통계를 내지 못하지만 사람들은 국민들의 30~50%가 AIDS 환자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성도덕이 문란한 우간다에서 동성애가 성행하면 AIDS 환자가 더욱 늘어나 국가의 존립 자체를 뒤흔들 수도 있다. 서양에서는 인권의 문제지만 우간다에서는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서양의 원조 중단으로 우간다는 최근 환율이 급등하고, 공산품 가격이 인상됐으며, 사회기반시설이 전혀 건설되지 않고 있는 상황.
 
박 선교사는 "우간다의 AIDS나 원조 중단의 문제도 심각하지만 최근 이슬람의 공격적인 포교도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며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자금이 흘러와 마을마다 모스크를 짓는 등 공격적인 선교를 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 선교사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3년간 선교하고, 이어 우간다에서 5년간 선교를 이어가고 있으며, 캄팔라목회자훈련학교, 모든민족신학교 등에서 목회자 및 목회자 후보생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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