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공보 기획> 창단 30주년 '한국장로성가단'

[ 교계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5년 10월 28일(수) 10:55
▲ 단장 윤태혁 장로.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할지어다 할렐루야" (시편 150:6)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통합) 소속 장로들로 구성된 한국장로성가단(단장:윤태혁)이 올해 창단 30주년을 맞았다. 한국장로성가단은 전국장로회연합회(회장:박계균) 산하기관으로 1985년 5월 24일 창립해 현재 서울 일원의 20개 노회, 78개 교회의 장로 110명이 활동하고 있다.

전국에 '장로'라는 이름이 들어간 성가단 30여 곳 가운데 역사적으로나 공연횟수로 보나 실력면에 있어서는 두말할 것도 없이 한국장로성가단은 자타공인 최고로 꼽힌다. 지휘는 교회음악의 대가인 김명엽 장로가 맡고 있다.

창단 이후 정기연주회 15회와 해외연주회 10회를 비롯해 매월 1회 이상 교회순회 초청연주를 갖고 있다. 또 군부대와 병원 등 선교기관 방문과 지방순회 연주 등 지금까지 476회의 연주를 실시했다.

2004년 여름에는 미국 뉴욕 카네기 메인홀에 입성해 '평화의 노래'라는 주제로 2회의 대규모 연주회를 가졌다. 또 백악관에서 연주하고 부시 전 대통령으로부터 감사장을 수상한 깜짝 경력도 있다.

단장 윤태혁 장로(상도교회ㆍ테너1)는 "한국장로성가단은 주님의 영광을 높여 드리는 곳은 어디든지 찾아가서 찬양 중에 거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혜와 크신 사랑을 알리는 순례자의 역할을 감당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단원 연령은 40대 후반에서 90대에 이르기까지 폭넓다. 평균 연령은 68세. 연령대가 다양하지만 누구 하나 튀지 않고 돈독한 팀워크를 통해 안정적인 화음을 낸다. 단원들 대부분이 교회 찬양대에서 수 십년 간 활동해온 교회음악 베테랑들이다.

▲ 한국장로성가단이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창단 이후 약 500차례의 공연을 갖는 등 전국의 장로성가단 가운데 자타공인 최고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

최고의 장로성가단인만큼 연습에 소홀함이 없어 매주 금요일 새벽 6시 서울 종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화음을 맞춘다. 매번 연습에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며, 이른 시간에 모이지만 단원의 90%가 참석할 정도로 열정적이다.

연습 90% 이상의 출석률 배경에는 '소명의식'이 있다. 단원들은 "찬양이 소명이고 즐거움이라 생각하니 이른 새벽에 모일 수 있다. 연습이 철저해야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한국장로성가단의 제1원칙은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올바른 영성을 갖추도록 말씀묵상과 기도를 게을리 하지 않는 것. 평소 영성이 생명력 넘쳐야 찬양에 녹아내려져 관객들에게 뜨거운 은혜로 전해질 수 있다는 믿음에서다. 또한 영성뿐만 아니라 체력도 중요하다고 보고 각자 평상시 건강관리나 목관리에 여념이 없다.

공연으로 감동을 주는 것뿐만 아니라 남모르게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본이 되기도 한다. 심장병 어린이와 시각장애인의 개안 수술 비용을 지원하고, 입양아를 후원하는 행사를 마련해 하나님의 긍휼을 알리고 있다.

윤태혁 장로는 "장로님들의 깊은 신앙심과 경륜, 열정과 은혜로운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찬양을 통해서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며 호흡이 다하는 날까지 찬양하며 살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장로성가단 내에는 중창단인 하늘샘, HIM(아카펠라팀), 엘드림 등과 핸드벨콰이어팀이 별도로 운용되고 있다.
 

▲ 지난 10월 15일 열린 창단 30주년 기념 정기연주회.

* 한국장로성가단 창단 30주년 기념제 15회 정기연주회
한국장로성가단 창단 30주년 기념을 겸한 제15회 정기연주회가 15일 서울 소망교회(김지철 목사 시무)에서 개최됐다.

찬송가 '너 주의 사람아'로 막이 올라 '인도 하소서', '아 하나님의 은혜로', '십자가 군병들아' 등 4곡의 찬송이 이어졌다. 깊어가는 가을밤, 찬양 선율이 예배당 가득 채워지자 관객들은 매 곡이 끝날 때마다 박수갈채로 화답했다.

열기가 무르익을 무렵, 엘드림 중창단의 공연에 이어 정기연주회의 하이라이트인 베토벤의 오라토리오 '감람산 위의 그리스도'가 연주됐다. 이어 핸드벨 콰이어 공연으로 잠시 숨을 돌리고, 3편의 우리 성가 '본향을 향하네', '여호와를 찬양하라', '영광의 주님' 등의 공연으로 마무리 됐다.

단장 윤태혁 장로는 "감사하게도 연주회 당일 단원들의 컨디션이 모두 좋았다"며 "연주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서로 간의 우애를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 단원들에게 큰 은혜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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