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책 여성의 관점에서 고민

[ 교계 ] 한국YWCA연합회 기후변화와 젠더(성평등)

이경남 기자 knlee@pckworld.com
2015년 10월 27일(화) 17:29
   
▲ 한국여성단체연합 국제연대센터 조영숙 소장이 '에너지 전환을 위한 세계 기후행동과 여성'

한국YWCA연합회(회장:차경애), 여성환경연대 등이 주관하고 기후행동2015가 주최한 '기후변화와 젠더(성평등)' 대화모임이 지난 20일 한국YWCA연합회 대강당에서 열렸다.


성평등 관점에서 본 기후변화 담론과 정책을 공유하고, 여성의 관점에서 기후변화의 대처방안을 고민해본 이번 모임은 한국YWCA연합회 탈핵운동센터 김은경 운영위원장이 좌장을 맡고, 여성환경연대 김양희 대표가 '젠더와 기후변화', 한국여성단체연합 국제연대센터 조영숙 소장이 '에너지 전환을 위한 세계 기후행동과 여성',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안태윤 연구위원이 '재난안전대첵에 대한 성별영향 분석 평가 및 요구'를 주제로 발제했다.


첫 발제를 한 여성환경연대 김양희 대표는 "기후변화에도 분명한 승자와 패자가 있다"며 "미국 러시아 등 선진국은 북극 개발 등으로 자국의 대책을 마련하겠지만, 대응력이 없는 개도국은 피해가 막심해 세계적인 부의 불평등이 심화될 것이며, 빈곤인구의 70%가 여성인만큼 개도국 여성들은 사회경제적으로 낮은 지위와 교육으로 인해 전염병이나 재난에 더 취약할 것"이라고 염려했다. 또한, "성별 고정관념으로 인해 에너지 관련 담론에서 여성이 배제되고 있다"며 여성도 과학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술에 관심을 갖고 전문가로 양성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2부에서는 참여자들이 기후변화 시대에 실질적 대안이 무엇인지 자유롭게 토론했다. 참가자들은온난화가스를 배출하고 있는 당사자들이 해결자로 나서고 있는 현실을 개탄하며, 여성이 기후변화 대책의 주체가 되어 과대 대표된 남성과 과소 대표된 여성이 평등하게 기후변화 대책을 논의해야 할 것임을 공감하고 적극적인 개입과 대책마련에 힘쓰기로 했다.
 
대화 모임 참가자들은 오는 12월 파리에서 열리는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를 앞두고 세계 곳곳서 열리는 '11월 29일 기후행진'을 한국에서도 같은 날 진행해 시민들에게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로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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