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가 동료 목사에게 칼 휘둘러 중상 입혀 "충격"

[ 교계 ] 황규철 목사, "커피 타오라" 시킨 뒤 돌아온 목사에게 칼 휘둘러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5년 10월 23일(금) 11:39

피해자 20시간 가까운 대수술, 황 목사 "나도 자상 입었다" 입원
예장 합동 총회, "이미 교단 탈퇴한 목사들, 총회가 취할 수 있는 대책 간구하겠다"

목사가 동료 목사에게 칼을 휘둘러 중상을 입히는 일이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2일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 직전 총무인 황규철 목사가 같은 교단 소속 동료인 박 모 목사를 칼로 수차례 찔러 중상을 입혔다. 사건 직후 박 목사는 고대구로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20시간 가까운 대수술을 받고 현재 중환자실로 옮겨진 상태이며, 황 목사도 "나도 자상을 입었다"고 주장하며 서울 모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황 목사는 사건 당일 저녁 금천구 독산동에 있는 박 목사의 교회를 찾아 당회실에서 언성을 높이다 박 목사에게 커피를 달라고 했고, 커피를 가지고 돌아오는 박 목사에게 칼을 휘둘러 목과 어깨, 배, 허벅지 등 온몸에 상처를 입혔다. 이번 사건은 황 목사와 관련된 노회 재판을 앞둔 가운데 박 목사가 황 목사에게 불리한 자료를 외부에 공개했다며 옥신각신하던 중 벌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는 23일 박무용 총회장 명의의 공식입장을 발표하고 "한국교회에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황규철 씨와 박 모 씨는 이미 총회를 탈퇴한 바 있고 다만 전말을 파악해 총회가 취할 수 있는 응당한 조치를 신속히 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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