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문화재에서 한국의 문화재로

[ 교단 ] '안동교회 예배당' 문화재 지정 예고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5년 10월 20일(화) 14:49
   

안동교회(김승학 목사 시무) 예배당이 정부 문화재청으로부터 문화재 지정을 받게 된다.
 
문화재청은 지난 12일 '안동교회 예배당'을 문화재 등록 예고했다. 문화재청은 '안동교회 예배당'이 1937년에 건립된 안동 지역 최초의 교회로, 안동을 중심으로 한 근대 시기 기독교의 전파과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등 역사적ㆍ종교적 가치가 크다며 문화재 지정 배경을 설명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안동교회 예배당은 장방형의 2층 석조 예배당으로, 석조 외벽과 2층 마루, 지붕 트러스 구조 등이 잘 남아있으며, 건축 과정을 기록한 자료(예배당 건축기, 1938년)도 남아 있어 당시의 건축 기술을 살펴볼 수 있는 등 학술적으로도 중요한 건축물로 평가되고 있다.
 
안동교회는 1909년 설립된 안동지역 모교회로서 시ㆍ내외에 많은 교회들을 분립ㆍ개척했다. 특별히 민족의 수난과 함께 해온 안동교회는 일제 강점기 때 안동지역 3.1만세운동을 모의했을 뿐 아니라 실제 만세 운동을 주도함으로서 안동교회 교인 8명이 일경에 붙잡혀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교육에 있어서도 지역사회에 큰 영향력을 끼쳤다. 1911년 계명학원을 설립하여 지역의 초등교육에 앞장섰으며 1924년에는 경안중학원을 설립했으며, 해방 후인 1948년에는 안동지역 최초의 유치원인 안동유치원을 설립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안동교회 당회의 허락으로 조직된 기독청년면려회는 당시 안동주재 선교사인 안대선(W.J.Anderson)의 지도로 성장해 후에 한국기독청년면려회의 효시가 되었을 뿐 아니라 고등부와 청년회, 그리고 남선교회 전국연합회로 발전됐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문화재 등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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