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지고 상처 입은 세상에 주님의 생명을"

[ 선교 ] 내년 6월 열릴 CWM 총회 위해 '본교단-CWM' 긴밀히 협력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5년 10월 20일(화) 14:21
   

"풍성한 생명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피조물에게 전하는 것이 우리 세계선교협의회(CWM)의 비전입니다. 내년 6월 제주에서 열리게 될 총회에서 우리는 새로운 선교의 확신을 얻고, 깨지고 상처입은 세상에서 교회가 해결책이 될 수 있는가를 고민하고 우리의 미래를 상상해보는 총회가 될 것입니다."
 
CWM의 총무 콜린 코완 목사, 부총무 김경인 목사는 지난 7일 오후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의 에큐메니칼위원장 이성희 목사(부총회장ㆍCWM 한국준비위원장), CWM 이사 정병준 교수(서울장신대), 기획국장 변창배 목사와 함께 내년도 총회 개최 준비를 위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코완 총무는 이번 총회의 주제를 'Healing: Hope in Action(치유: 행동하는 희망)'이라고 소개하고 "세계와 교회는 너무도 많은 상처를 입고 있다"며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비열한 구조 속에 있는 세상 속에서 연민과 사랑, 정의와 헌신이 주목되는 총회가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CWM 한국준비위원장 이성희 목사는 "우리 교단은 한국에서의 유일한 CWM의 회원교회"라며 "내년 총회를 제주도에서 열게 되었는데 우리 교단뿐 아니라 한국교회가 함께 총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2016년 총회에서는 한반도의 분단 상황, 환경문제, 제주도가 가지고 있는 신학적ㆍ사회적 문제를 다루려고 준비하고 있다"며 "CWM 총회를 통해 한국교회를 세계교회에 알리고, 함께 동참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을 약속 드리겠다"고 말했다.
 
코완 총무는 본교단과의 관계성을 강조하면서 "예장 통합의 주제가 '주님 우리로 화해케 하소서'인데 '화해'와 CWM의 주제인 '힐링'은 매우 밀접한 주제"라며 "치유는 화해를 기본으로 하며, 치유를 위해서는 그 상처를 열고 아픈 부분을 확실히 알아 근본적인 치유를 해야 한다. PCK와 CWM의 주제가 만나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번 총회에서는 환경, 평화, 경제정의, 성(性)정의, 장애인 문제 등을 다룰 예정"이라며 "회원교회들이 서로를 도울 수 있고 서로에게 희망이 되는 총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본교단 기획국장을 역임한 CWM 부총무 김경인 목사는 "CWM은 런던에서 싱가폴로 본부를 옮긴 이후 1세대적인 유럽과 북미 중심의 선교에서 아프리카 아시아 중심의 선교로 전향했고, 여전히 높은 선교 열정을 가지고 있다"며 "제국주의적 선교, 다시 말해 다른 나라를 침해하는 선교가 아니라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한다는 의식으로 전개하는 선교가 중요한데 이번 CWM 총회가 한국교회 선교의 신학적 이해를 정립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CWM의 내년도 총회는 6월 18~23일까지 제주 롯데호텔에서 개최되며, 전세계 40여 개국의 31개 회원교회에서 129명의 총대와 에큐메니칼 초청인사 등 200~250명의 인사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CWM(Council for World Mission)은 영국 개혁교회 전통 교회들의 연합체인 '런던선교사협의회(London Missionary Society, 1795년 설립)'가 그 전신으로, 1977년 싱가포르 협의회 결의를 통해 협의회적 구조를 지닌 CWM으로 구조를 개편했다. 2012년에는 런던에서 싱가포르로 법인사무소를 이전했다.
 
우리나라에 파송되었다가 1866년 대동강변에서 순교한 토마스 선교사, 1880년대 성경을 한국말로 번역한 로스 선교사와 매킨타이어 선교사를 지원한 곳도 런던선교회로, 우리나라의 기독교 역사와도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단체가 CWM이다. 이외에도 런던선교회는 아프리카 선교의 아버지 리빙스턴 선교사를 파송하는 등 근대 선교의 모태로 평가받고 있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