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에큐메니칼 정체성 더욱 확고히

[ 교단 ] 제100회 총회 보고서 통해 WCC 오해 불식...홍보 교육 강화키로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5년 10월 20일(화) 12:00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제100회 총회에서는 지난해 99회 총회에서 일부 총대들이 제기했던 세계교회협의회(WCC)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고, WCC에 대한 홍보 교육을 해나가기로 하는 등 교단의 에큐메니칼적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지난해 제99회에서 일부 총대들의 WCC의 정체성 및 성경 이해에 대해 연구해달라는 요청으로 인해 에큐메니칼위원회는 지난 회기에 구성된 WCC 관련 헌의 및 질의 건에 관련한 소위원회를 구성, '세계교회협의회(WCC)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작성해 이번 총회 3일째인 지난달 16일 보고했다.
 
이 보고서에서는 WCC 운동의 성경 중심성에 대해 소개하며, "WCC 헌장 제1조에 '성경에 따라'라는 문구가 명시되어 있으며, 성경공부를 중시하는 단체"라고 보고했다.
 
오해를 받고 있는 개종전도 반대의 입장에 대해서는 "WCC의 강제개종 반대 입장은 양 빼가기를 반대하는 것이지 개종전도 금지가 아니다"라며 "양 빼가기(sheep stealing)의 뜻인 프로셀리티즘(proselytism)을 한국교회에서 '개종'으로 번역하기 때문에 생긴 오해"라고 설명했다.
 
종교 다원주의적 색채가 강하다고 지적되고 있는 '바아르 선언'과 '샌안토니오의 세계선교와전도위원회의 문서'에 대해서는 "바아르 선언은 WCC 공식입장이 아니며 1991년 캔버라 총회에서는 전통적 입장의 성령론을 채택했다"고 설명하고, "샌안토니오…문서는 하나님의 구원은 그리스도를 모르거나 입으로 시인할 수 없는 상황에 있는 사람들의 구원은 하나님의 신비로 두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신앙과 직제 위원회'에 대한 오해에 대해서는 "신앙과직제위원회는 서로 다른 전통의 교회들이 만나서 대화하고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지만 결코 각교회 전통이 지닌 신앙과 목회의 독특성을 부정하지 않으며, 교회나 교리의 단일화를 추진하지 않는다"며 "교회를 통일하려 한다거나 가톨릭으로 단일화하려 한다는 말은 무지와 오해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보고서 집필자 중 한 명인 손윤탁 목사(남대문교회)는 보고서에 대해 설명하며 "WCC 운동은 전쟁하지 말자는 '평화', 자연환경을 보호하자는 '창조질서보전', 가난한 사람을 위한 일에 앞장서는 '정의'가 3가지 핵심"이라며 "한경직 목사님 이후 WCC 참여에 대해 용공이라는 누명을 뒤집어 씌우며 오해를 받고 있는데 교단에서 용납하지 않는 것까지 누명을 씌우며 몰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총회에서 총대들은 WCC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받고, WCC에 대한 홍보 및 교육에 대한 청원을 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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